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적극적 만남과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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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적극적 만남과 대화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7.17 01:59
  • 호수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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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국제훈련원·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주최

통일과 환경, 평화구축을 위한 종교 간 협력
참가자들이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통일을 외치다. 

[한울안신문=강법진] ‘통일과 환경, 평화구축을 위한 종교 간 협력(이하 종교 간 협력)’이 7월9일~14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과 파주 평화누리공원 등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하와이 국제훈련원과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원불교 국제부, 한민족한삶운동본부, 한국종교학회가 후원했다. 국내외 다양한 종교인들이 모여 종교 간 협력으로 어떻게 환경과 평화통일 체제를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종교 간 협력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종교 간 대화의 해법을 배우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본 젊은 교역자 현상호·황상원 교무와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전철후 교무, 남북한교류에 현장활동가로 있는 한가선 청년이 기획해 이뤄졌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전 교무는 “이번 종교 간 협력은 지난해 11월부터 기획팀이 꾸려졌다. 계기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도광 교수님, 현상호 교무와 함께 ‘2018 토론토 세계종교의회’에 참석하면서이다. 한반도 통일의 문제를 종교연합의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원불교 100년을 기점으로 기존 종교연합의 울을 넘어 국제적인 단체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통일은 정치나 경제의 움직임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기조는 10일~11일 열린 종교 간 대화에서 환경과 평화구축, 통일과 평화구축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로 이어졌고, 기조강연에는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박도광 교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이찬수 교수, 투마로투데이 글로벌센터 Keith 대표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정인성 통일부원장, 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 출신 최장현 청년, 한국외국어대학교 Erwin Tan 교수, 원불교환경연대 조은혜 교도, 노귀남 북한 연구전문가,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틀간의 세미나를 마치고 12일 원불교 익산성지를 방문해 전산종법사를 배알하고, 오후에는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북한이탈청소년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함께한 워싱턴 불교연합 보좌관이자 국무부에서 재직하는 매튜는 “평화·통일에 대한 해법이 지금까지는 정부나 국가 차원에서 얘기되었다면, 이제는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사람 대 사람이 만나 문제를 풀어가는 차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느꼈다. 환경, 통일 문제가 복잡하고 힘든 일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한국에서 만난 남북한의 교류는 더 현실적이고 복잡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eith 대표는 “종교 간 모임은 굉장히 중요한 모임이다. 서로 다른 시각이 만나 전혀 새로운 모임으로 이끌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정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노귀남 북한 연구전문가(연변대학교 객원연구원)는 “원불교에서 주최한 ‘2019 종교 간 문명교류’는 젊은 세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기차고 의미 있게 자리를 마련해 희망을 보게 됐다. 원불교 영산·익산성지에서 받은 기운은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각자의 실천력을 엿볼 수 있어 의미 깊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외국 참가자들은 13일 용산 전쟁기념관을 관람하고,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식을 마지막으로 이번 일정을 마무리했다.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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