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부모·은자녀로 함께한 10년, 가슴 뭉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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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부모·은자녀로 함께한 10년, 가슴 뭉클해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07.17 22:58
  • 호수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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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성회, 결연부모 집담회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 함께하기’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평화의 집과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7월11일, 10년째 이어온 북한이탈청소년 결연사업의 일환으로 결연부모 집담회를 열었다. 이번 집담회는 결연 부모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해 회원들 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행사다.

최경진 경인 여성회장(북인천교당)은 그간의 결연 활동을 소개하며 “회원들과 인연을 맺은 학생이 취업을 해 선물을 사 오고, 출가를 해 교무님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 교도님의 은자녀가 결혼해 그 분이 혼주가 됐다. 우리는 이모로서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 줬다. 긴 세월 속에 이러한 변화들이 느껴져 마음이 참 뭉클하다”며 10년간 뜻을 함께해 왔던 여성회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최인화 교도(부평교당), 이명윤 교도(동안양교당), 이현덕 교도(북인천교당), 이준희 교도(분당교당), 전자운 교도(부천교당)가 강단에 나와 결연 후의 삶에 대해 발표했다.

마이크를 잡은 여성회원들은 은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느꼈던 경계와 깨달음, 추억들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올해 처음 결연을 시작한 이준희 교도는 은부모 신청을 하기 전까지 했던 오랜 고민들과 앞으로 은자녀와 어떻게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아 대중의 공감을 샀다.

이경원 경인여성회 담임교무는 “10년 동안 어려운 상황을 잘 이끌어 준 여성회에 정말 감사하다”며 “현재 바뀌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상황을 볼 때 앞으로 결연사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북한이탈청소년들을 도와줄 해법을 함께 생각해보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경인여성회는 17일 북한이탈주민 가족 소풍에 이어 결연가정 홈스테이, 가을 문화답사 등 지속적인 교류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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