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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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꿈꾸며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07.24 17:03
  • 호수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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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원씨네, 기도식으로 연대의식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1995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0)씨가 삼성에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 중이다. 이에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주관 원불교인권위원회)가 7월22일 저녁 6시30분 삼성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원불교 기도식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진행된 기도식에는 2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은 김 씨가 단식투쟁을 한 지 50일, 고공농성을 벌인 지 43일째 되는 날이었다.

기도식에 참여한 교도와 시민들은 기도문을 함께 읽으며 ‘연대의 노래’를 불렀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청정주 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는 시민들도 있었다.

은혜의집 강해윤 교무는 “강남역 CCTV 철탑 위에 올라가 있는 김용희님이 스스로 날개가 꺾인 가녀린 인간새라 외쳤다. 이 소리를 듣고 우리사회의 거대 자본을 어떻게 바라 봐야 하는지, 이것이 과연 선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

독경을 주례했던 원씨네 강현욱 교무 또한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라는 날개를 무참히 꺾어 버렸다”며 “지난 24년 동안 수없이 날개가 꺾인 인간새가 지금 고통 속에 호소하고 있다. 오늘 이 기도회를 통해 미력하나마 김용희님과 삼성 해고노동자들의 꺾여진 날개에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박정순 씨는 “종교를 떠나서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함께 기도했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한편 사회원로와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4개 단체, 397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청와대에 접수했다.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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