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구인제자를 다시 살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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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구인제자를 다시 살린 까닭은
  • 강법진ㆍ우형옥 기자
  • 승인 2019.07.24 18:10
  • 호수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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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성사 100주년 법인기도

교구별 릴레이기도 해제식
서울교구 봉공회(회장 원용희), 청운회(회장 이덕우), 여성회(회장 고영심) 재가단체장이 불단에 올라 기도문을 올렸다.
교구 릴레이 법인기도에 참석한 기도인들.
기도식 마지막에 기도비를 올렸다. 

[한울안신문=강법진ㆍ우형옥 기자] 법인성사 100주년을 앞두고 4개 재가단체(청운회·봉공회·여성회·청년회)가 주관해 교구별로 진행해온 릴레이 법인기도가 7월21일 일제히 해제됐다. 전국 13개 교구가 해제기도를 올린 가운데 서울교구는 한강교당 대각전에 모여 해제기도를 올리고 한덕천 서울교구장으로부터 법문을 받들었다.

해제식에 참석한 기도인들은 먼저 <대종경> 서품 13장을 함께 봉독하며 ‘구인단원의 기도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영화 ‘사일런스’로 법문을 전한 한 교구장은 “법인성사 100주년, 교단 100년은 원불교가 한국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시기이다”며 이제 우리는 ‘종교란 무엇이며,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영화 ‘사일런스’는 17세기 일본 에도 막부 시대, 포르투갈 출신의 신부 ‘페레이라’가 선교를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가, 자신으로 인해 신앙을 지키며 고문과 학살을 당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보고 ‘고난의 순간, 신은 어디에 있는가’란 물음을 던지며 배교하게 된 까닭을 역으로 풀어낸다. 한 교구장은 “만일 대종사께서 구인제자들에게 구인봉에서 자결하게 했다면 후천개벽 종교는 아니다. 구인제자들에게 자결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은 원불교의 소명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면서 “형식을 따르지 않고 본질을 중시하는 종교는 자신이나 교단을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도탄에 빠진 창생을 제도하기 위해 기도를 한다. 법인기도는 원불교가 후천개벽의 종교임을 인증받은 역사이다. 원불교가 원하는 순교자의 모습은 구인선진들이 보여줬다”면서 법인기도와 구인선진의 삶을 다시 새기자고 했다.

법인기도를 마무리하며 이덕우 청운회장은 “1년 동안 참여해준 기도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제식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도인들이 참석해, 지난해 4월7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결제한 ‘법인성사 100주년 법인기도’가 다음달 17일(498일째, 영산성지)까지 원만히 진행되기를 염원했다.

한편, 같은 날 경기인천교구도 교구청 소법당에서 모여 법인기도 해제식을 가졌다. 법당 뒤에는 구인봉 그림에 지장이 찍혀있는 배너가 세워져 선진들의 기운을 체받기 위한 회원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경인교구 봉공회장인 강영진 교도(분당교당)의 주례로 진행된 이번 기도식에는 11명이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 봉공회장은 “선진님들은 구인봉에 올라 기도를 했는데 우리는 실내에서 편안히 앉아 기도를 하니 무엇이 힘든가. 다만 단체장으로서 매달 회원들에게 기도식 참여를 독려했던 터라 늘 걱정이 앞섰는데 해제식을 하니 조금은 후련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해제식에 함께한 경인교구사무국 강지성 교무는 “대종사와 구인선진들의 법인정신이 살아나도록 처한 곳곳에서 진급의 길, 은혜의 길로 향하는 서원의 기도를 생활화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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