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눈을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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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눈을 마주하는 시간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07.24 18:28
  • 호수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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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여자중학교 개최
1박2일 모녀 힐링캠프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휘경여중학교가 7월12일~13일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모녀 힐링캠프를 열었다. 이번 모녀 힐링 캠프는 16쌍의 모녀와 함께 ‘인연(因緣)- 만나서 반가워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휘경여자중학교 상담부 선생님들은 ‘모녀의 인연이 세상 그 어떤 인연보다 귀하고 소중하다’는 주제 아래 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학교 측은 이번 캠프의 핵심은 “모녀에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줌으로써 힐링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드레스코드 맞춰 입기, 출발 전 모녀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사전미션부터 댄스 테라피, 커플 힐링 요가, 모둠 상담, 역할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1박 2일 동안 진행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진행된 ‘라이프 스토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받았다.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기록해 엄마와 딸이 함께 얘기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녀간 진솔한 이야기들을 끌어내 더욱 깊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다.

장민경 학생의 어머니 이연두 씨는 “밤에 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언제 이렇게 우리 딸의 눈이 깊어졌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있어도 이렇게 오랜 시간 눈을 마주하며 대화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특별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3학년 박윤진 학생은 “엄마를 마사지해주는 약손 요가를 할 때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났다.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윤 지도교무는 “참가자 모집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쉬운 것은 없지만. 마지막 이 감동을 잊지 못해 매년 프로그램을 다시 기획하게 된다”며 보람을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모녀 힐링캠프는 선착순 참가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학부모 사이에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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