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연합운동, 세계평화운동으로 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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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연합운동, 세계평화운동으로 선회해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7.24 18:36
  • 호수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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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연합포럼 기념식, 49주년 회고

종교연합운동추진위, 원불교청년회
대산종사가 종교연합운동을 제창한 지 49주년 되는 해를 맞아, 원불교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가 기념식을 갖고 관련인사들을 초청해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강의를 들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올해는 대산종사가 종교연합운동을 제창한 지 49주년 되는 해이다. 대산종사는 원기55년(1970) 일본에서 열린 제1차 세계종교자평화회의에 교단 대표단을 보내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연합(UR)기구 창설’을 주창했다.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다.

종교연합운동 제창 50주년을 앞두고 교정원 국제부는 원불교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관도)·원불교청년회(회장 박인수)와 함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준비에 돌입했다. 그 시작으로 7월19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호텔에서 종교연합포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교화결복재단 이사장 오도철 교정원장과 원불교종교연합후원재단 최준명 이사장,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한덕천 서울교구장 외 종교연합활동을 전개해온 국내외 재가출가 교도 및 청년 대표단들이 참석했다. 참석인들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의 역사를 영상으로 시청하며 원불교 세계화를 위한 종교연합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오 교정원장은 축사에서 “개교반백년기념대회에서 ‘진리는 하나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일터’라는 게송을 공포한 대산종사의 뜻은 인류 평등과 세계 평화를 염원한 시대적 요청에 답한 것”이라면서 “지금 지구촌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다. 인종·종교의 갈등을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김관도(본명 성곤) 위원장은 “대산종사의 UR정신을 받들어 앞으로 50년 이내에 종교연합(UR)본부가 한반도 금강산에 반드시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개교반백년기념대회에서 대산종사가 ‘세계 평화 3대 제언’을 통해 “앞으로는 인종과 종교를 구분하지 아니하고 누가 전 인류에게 더 많은 유익을 주었느냐에 그 가치가 평가된다”고 설한 뜻이 이날 참석인들에게 깊이 와닿았다.

주관처로 참석한 원불교청년회 박인수 회장은 그간 진행해온 ‘글로벌인재양성 프로젝트’와 ‘종교연합 청년캠프’에 대해 보고하며 “원불교청년회는 세상을 선도할 미래세대 인재양성에 더욱 노력할 전망이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기념강연자로 나선 김태성 KCRP 사무총장(교무)은 “종교연합운동의 발전단계를 5단계로 나눈다면 현재 3단계쯤 와있는 것 같다”며 “종교 간 협력의 제1단계는 만남과 대화이며, 대화를 통해 신뢰가 쌓이면 연대활동이 가능해진다.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종교 간 연대가 되면 정치로 풀기 힘든 정의·인권·자살·환경 문제 등에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고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신뢰와 연대를 통해 협력자로서 발전하면 영성적 만남을 갖게 되고, 결국 진리는 본래 하나임을 깨달아 종교연합기구를 창설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무는 밖에서 바라보는 원불교에 대해 “원불교인은 소통과 화합과 관용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다. 종교 간 대화에 적합한 교리를 갖췄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라면 정치인들이나 시민들이 생각하지 못한 원불교만의 방식으로 평화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UR운동이 평화운동으로 다시 회귀한다면 원불교는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종교로 거듭날 것이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사영인 국제부장이 사회를 맡았고, 다음날 한강교당에서는 ‘원불교 종교연합포럼(제5회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청년 캠프)’이 진행됐다.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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