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평화! 달리자 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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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평화! 달리자 통일로!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08.07 10:52
  • 호수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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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평화마라토너, 한반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 성료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비가 내리던 7월26일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벌였던 강명구(법명 진성, 중곡교당) 평화마라토너가 한반도 깃발을 펄럭이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과 관광객 몇몇은 발길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봤다. 이에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 조직위원회는 세종대왕상 앞에 서서 제주 강정에서부터 20여 일간 달려왔던 일정을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노동길 조직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전쟁 속이다”며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평화를 염원하며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부터 태풍도, 폭풍경보도, 장마도 다 물리치고 광화문에 입성했다. 이제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해서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민성효 중곡교당 교무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할 것이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이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고 또 제주도에서 뛰어 여기까지 왔다. 그 평화의 염원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고 앞으로 그 염원을 이루는데 우리가 늘 함께하고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 고맙다”며 응원을 전했다.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우천으로 인해 종로교당으로 장소가 변경돼 진행됐다. 평화연방시민회의와 국민대행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및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촉구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기자 통일염원시민회의 대표,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상임대표,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 여인철 평화연방시민회의 상임공동대표가 자리에 참석해 연대의 말을 전했으며,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세상이 펼쳐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발표했다.

제주도에서부터 20일 만에 광화문에 도착한 소감을 묻자 강명구 마라토너는 “사실 시작할 때는 광화문에 도착할 때 한반도의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좋은 소식이 없고 또 하루 이틀 내에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은 낌새가 없어 아쉽다”며 “제가 달린다고 해서 바로 통일이 되거나 평화협정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한마음 한마음이 모여서 결국 역사를 이루지 않겠나”고 말하며 될 때까지 계속 달릴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광화문에서부터 종로교당까지 뛰는 시민행진에 참여했던 임선은 교도는 “우리가 마라톤을 하면 바닥이 쿵쿵 울린다. 그것이 지구를 쿵쿵 울리는 것 같았다. 강명구 마라토너 한 사람에서 또 열 사람, 백 사람이 뛰게 된다면 그 평화 염원의 울림이 지구 전체로 퍼져나갈 것 같다”며 함께 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강명구 마라토너와 국민대행진 조직위, 평화연방시민회의 회원들은 28일 마지막 종착지인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에 도착했으며,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 승리대회’를 통해 승리선언문을 선포했다.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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