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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9.03 23:24
  • 호수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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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39

Q: 살다 보면 인과의 이치가 꼭 맞아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나쁜 짓 하고도 잘 사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착하고 성격 좋은데 현실의 삶이 너무 힘든 사람도 있죠. 왜 그런 걸까요?

정산종사는 “세상에 혹 선한 사람이 잘 못사는 수가 있고, 악한 사람이 잘 사는 수도 있으나, 이생에는 비록 선하여도 전생의 악업이 남아 있으면 그 과는 받아야 하고 현재에는 비록 악하여도 전생의 선업이 남아 있으면 그 과는 받게 되는 까닭이니 세상 일을 목전의 일만으로 단언 말라”고 말합니다.

인과는 인(因), 연(緣), 과(果)라는 세 글자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인과(因果) 사이에 ‘연(緣)’이라는 뜻이 포함돼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씨앗(인)을 심었어요. 꽃이라는 과를 얻어야 하는데 그냥 꽃이 피지 않죠? 햇볕과 물, 자양분 등이 필요하죠. 그것이 ‘연’이 되어 예쁜 꽃을 피우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연’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씨앗을 심어도 햇볕과 물을 만나지 못하면 건강한 과를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정리해보면 인과의 이치가 ‘기계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하나를 심으면 하나가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연’을 따라서 하나가 돌아올 수도 있고, 10개가 돌아올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빼앗길 수도 있어요. ‘연’의 권능에 따라서 과가 달라집니다.

예부터 ‘주변에 좋은 인연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 그 뜻이죠. 좋은 인연은 나의 죄업을 작게 돌려줄 수도 있고, 선업을 더 키워 돌려줄 수도 있지만, 낮은 인연은 나의 죄업을 더 크게, 나의 선업은 더 작게 돌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든 성자들이 ‘복 중에 인연복이 제일이다’고 하시며, 깨달음을 얻은 성자 곁에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했습니다.

문현석 교무
번개교당

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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