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구족 지공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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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구족 지공무사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9.18 12:02
  • 호수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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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40

Q: ‘원만구족’ ‘지공무사’는 무슨 뜻인가요?

원만구족(圓滿具足), 지공무사(至空無私)란 단어는 일원상 진리의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궁극적 실재로서의 ‘법신불 일원’은 조금도 모자라거나 결함 없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뜻으로 원만구족이라 하고, 지극히 공평하여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다는 뜻으로 지공무사라 합니다.

이 단어는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사실 이 단어는 ‘법신불 일원’의 위력을 얻고 그 체성에 합한 경지로서, 불보살의 인격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육근동작이 진리와 법도에 맞을 때 쓰는 말이기도 하죠.

대종사께서는 <정전> 일원상 법어에 이렇게 표현했죠.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눈뿐만 아니라 귀, 코, 입, 몸, 마음 이 여섯 가지를 육근(六根)이라고 하는데요. 이 육근을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당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육근을 사용하며 사는 것이고 그것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실천하는 삶, 활불이 되는 삶입니다.

참고로 <정전> ‘일원상’의 목차를 보면 일원상의 내용(일원상의 진리), 신앙(일원상 신앙), 수행(일원상 수행), 다짐(일원상 서원문),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방법(일원상 법어)까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자제품 같은 것을 사면 그 안에 사용 설명서가 있죠. 제품 구성과 사용법이 설명돼 있듯이 ‘원만구족’ ‘지공무사’ 두 단어는 우리의 육근을 법신불 일원상으로 사용하라는 ‘일상 속 법신불 일원상의 육근 사용법’이라고 비유해보고 싶네요.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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