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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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양성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10.09 00:47
  • 호수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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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33

Q: 자력양성은 어떻게 하나요?

원불교의 교리 중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한 4가지 방법으로 ‘사요(四要)’가 있습니다. 자력양성(自力養成)은 그 중 하나로 나 스스로의 힘을 기르자는 겁니다. 그런데 힘이란 단어에도 여러 분야의 힘이 있습니다. 원불교에서 말하는 자력이란 단순히 육체적인 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정신의 자주력(自主力), 육신의 자활력(自活力), 경제의 자립력(自立力)을 말합니다. 정신의 자주력이란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마음의 힘을 말하고, 육신의 자활력이란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 경제의 자립력은 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경제적 힘을 말합니다.

그래서 자력양성의 핵심은 ‘자력 없는 어린이, 노혼한 늙은이, 어찌할 수 없는 병든 이가 아닌 바에는 자력을 공부 삼아 양성하여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에게 보호를 주자는 것이니라’라고 <정전> 자력양성의 강령에 밝혀져 있습니다.

요즘 사회의 모습을 보면 육신과 경제의 자력은 많이 성장했는데 정신의 자력은 낮아진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다른 이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고, 관심을 받아야 하는 등 말이죠. 어떤 신문 기사에서 요즘의 시대를 ‘타아도취’의 시대라고 표현한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 자력양성의 교리는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 정신·육신·경제의 자력을 길러 진정으로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이 어서 다가오기를 바라봅니다.

10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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