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
상태바
문화의 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9.10.31 10:42
  • 호수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행

최근에 터키의 국적을 가진 유학생의 방문을 받았다. 그녀는 K-POP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국유학까지 결심하여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녀는 연구 과제를 한국종교로 선택을 했고, 원불교를 알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었다.

한때 유럽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존중하고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최근에 한국대중문화가 세계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면서 문화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밝힌 ‘나의 소원’이란 글인데, 지금 읽어봐도 크게 공감이 된다.
대도시교화와 미래교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문화에 주목하게 된 글이다. 정산종사께서는 “내 어려서 천어처럼 생각되기를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 하였더니 옛 성인도 ‘풍기를 바루고 시속을 바꾸는 데에는 풍류 같음이 없다’ 하셨나니라”(유촉편 17장)며 문화교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했다.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 대도시교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문화교화가 하나의 길이 되지 않을까. 아직 원불교적 문화가 빈약하지만, 우리가 개척하고 키워야 할 분야가 아닌가. 올해 서울교구청 소태산홀에서 WBS합창단, 원앙상블, 서울원음합창단 그리고 너섬합창단의 공연이 연이어 이뤄지고 계획돼 있다. 아직은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들은 원불교의 법음을 전하는 문화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각 교당에도 문화가 있는 교화가 이뤄지도록 연마했으면 좋겠다.

11월 1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