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 25주년 앞두고 “여성이 미래다”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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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여성회 25주년 앞두고 “여성이 미래다” 선포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0.31 11:47
  • 호수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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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 성황, 장기자랑 인기
전산종법사 한울안법문 ‘제불제성의 심인’자리 전해
교구별 장기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북교구 싱크로라이즈 공연 모습.
전산종법사가 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원불교여성회원들이 인도 라다크 선센터 건립을 위한 기도식을 가졌다.

“여성이 미래다. 우리가 여래다.”

제22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이하 여성회 훈련)에서 울려 퍼진 이 함성은 650여 여성회원들의 다부진 결의를 보여준 한 장면이었다. 10월25일~26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여성회 훈련은 그동안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이란 슬로건으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여성회원들이 다시금 안으로 결집하고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 의지로 읽혔다. 더욱이 올해 전산종법사가 임석해 ‘한울안법문’으로 여성회원들에게 제불제성의 ‘심인(心印)’ 자리를 설한 데에는 그만큼 내외겸전의 공부심을 진작시키고자 한 뜻이라 보여진다.

이번 여성회 훈련에도 변함없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찾은 여성회원들은 짙게 물든 가을 단풍에 그간의 피로를 다 내려놓고 다양한 공연과 강의 그리고 장기자랑에 몸과 마음을 맡겼다. 멀리 제주와 강원 등 전국에서 모여든 여성회원들은 접수와 동시에 한겨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커피와 에이드, 천안교당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전통차를 즐기며 훈련을 시작했다.

식전공연에는 한겨레중학교 학생들의 K-POP 댄스가 흥겹게 막을 올렸고, 고영심 서울여성회장의 사회로 열린 결제식에는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결제법문과 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의 인사말이 전해졌다. 김 교화부원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개벽’의 의미를 짚으며 “우리가 여래라고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곁의 편화신불이 진짜 부처임을 알고 모시는 것이 개벽의 시작이다”고 법문했다.

홍 여성회장은 “내가 먼저 변해야 남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며 “일상 속 적공의 힘으로 쉼 없이 정진하여 여래를 향한 걸음걸음을 쉬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한 내년 원불교여성회 25주년을 맞아 (가칭)원불교여성회 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는 소식을 회원들에게 전했다.

이어진 한울안법문 시간에는 전산종법사가 직접 임석해 우리 회상은 주세불 회상이기 때문에 걱정 없지만, 대종사께서 우리 회상은 ‘계합천봉세우명(溪合千峰細雨鳴)’이라 했으니 다 같이 이 법을 믿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대동합력 해야 한다고 설법했다. 이어 일원상의 진리장에서 밝혀준 ‘제불제성의 심인’ 자리를 알아 일상생활 속에서 훈련하고 나퉈야 한다며 공부심을 강조했다.

주제강연에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초빙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유 교수는 전 세계를 뒤흔든 케이팝과 BTS의 영향력은 곧 우리 문화의 가치이며, 세계문명사를 바꿔 놓은 전곡리 유적지는 30만 년 전에도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임을 밝혀 참석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주교구 장기자랑.

이어진 저녁시간에는 이세은 교무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한마당과 교구별 장기자랑, 가수 진시몬의 초청공연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라다크 선센터 건립을 위한 기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행선, 한겨레중·고등학교 후원 감사 인사에 이어 <우리 몸의 변화를 사랑하자>의 저자 신우섭 원장의 희망특강이 큰 호응을 받았다. 해제식에는 교구별 장기자랑 시상이 있었다. 시상에는 충북교구가 1위, 제주교구와 대전충남교구가 2위, 나머지 교구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원불교여성회 소속 사)한울안운동이 선포된 지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정선희 사무국장은 그간의 소식을 브리핑하며 드디어 ‘케냐 어린이집’이 최종 허가를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지성 초대 이사장의 정신을 이은 국내 7개 지부, 해외 5개 지부(남아프리카, 뉴욕, 델리, 케냐, 프랑스)가 잘 운영되도록 원불교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이 서로 물방울이 되자고 촉구했다.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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