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없는 마음으로 한생 베풀며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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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없는 마음으로 한생 베풀며 떠나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1.06 23:32
  • 호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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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교정교화의 산증인

하타원 나선정 정사 열반
서울구치소 교정교화위원들이 하타원 나선정 정사 빈소를 찾아 예를 올리고 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특별한 서원과 무상공덕으로 원불교교정교화에 큰 품이 되어준 신림교당 하타원 나선정 정사가 10월31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하타원 정사는 20년간 서울구치소 여사·남사 법회가 열리는 목요일이면 제일 먼저 도착해 법회 준비를 하고,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이끌었다. 은혜의집 강해윤 교무는 “하타원님은 재소자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노래를 모아 80여 쪽이 되는 노래집을 만들어 공양할 만큼 법회 분위기를 이끌어 주고, 법당에 가득 찬 재소자들을 보면 너무 좋아하던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하타원 정사는 4개 종단 봉사자를 비롯해 120명이 넘는 서울구치소 교정위원들로 구성된 교정위원회의 부회장을 10여 년 동안 맡아오며 원불교를 알렸고,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는 1만 개의 부채를 제작해 서울구치소뿐 아니라 전국에 분포된 원불교 교정교화현장에 부채 나눔을 하는 보살행을 나투었다. 원불교 100주년 성업 때는 원불교교정교화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아 교정교화의 전국화를 추진할 만큼 열의가 대단했다.

20년 넘게 교정교화를 위해 끝없이 베풀고도 상을 내지 않으려는 성품 때문에 그 공적이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원불교 교정교화와 신림교당 교도회장으로서 큰 바탕이 되어준 하타원 정사는 11월1일 발인식을 갖고 서울 흑석동 달마사에 안치됐다.

한덕천 서울교구장과 여의지구 교무, 은혜의집 교무들이 독경을 하고 있다. 
유가족과 신림교당 교도들이 빈소를 찾아 독경을 하고 있다.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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