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하나 돼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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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하나 돼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1.07 00:30
  • 호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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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교화단 총단회 / 총단장 법문
전산종법사는 마음의 표준 되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소개하며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차분하게, 차서있게, 착실하게’ 해가자. 이것이 바로 삼학 공부다"고 법문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1년간 모두 고생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교화하는 교무님들 정말 애쓰고 장합니다. 그분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냅시다.”

원기104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전산종법사(총단장)는 국내외 출가교화단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취임 후 1년간 진행해온 교단의 현안 과제에 대해 다시금 단원들에게 부촉했다.

전산종법사는 “우리가 이 회상에 들어와 사는 이유는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을 실현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경륜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제일 핵심은 ‘실천’이다. 그런데 우리 교단이 ‘명대실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밖으로 드러난 원불교 위상만큼 우리가 안으로 실력을 쌓았는가. ‘최후승리는 실력 위상’이라 하셨는데 그 실력을 갖추었는가”라고 대중에게 반문했다.

정산종사의 ‘실력 3단’과 대산종사의 ‘교단체제’ 법문을 소개하며 혼자가 아닌 다 같이 근본에 힘써야 하며, 교단에 공부하는 풍토가 살아나야 근본이 살아난다는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 법문을 설했다.

이어, 대종사께서 사오십년 결실, 사오백년 결복이라 했는데 지금은 결복기이므로 ‘교법과 교단을 세계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산종법사는 30대 초반에 대산종사께 법의문답 한 ‘기차 바퀴’와 ‘지네 다리’ 법문을 전하며 앞으로 교단은 큰 바퀴 몇 개로 운영하는 시대가 아니라 작은 바퀴 여러 개가 교단을 굴리며, 수많은 지네 다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앞으로 나가듯 대중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공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것은 교화단법이라고 명시했다.

전산종법사는 “최근에 생각해 보니 대산종사님의 이 말씀은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계합천봉세우명(溪合千峰細雨鳴, 시내는 일천 봉우리의 가는 비를 합하여 소리치며 흐른다)의 법문과 같다. 우리 교단의 운영도 이런 쪽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또한 교단 100년 이후 과제는 경산상사가 말씀한 네 가지 경륜에 있다며 ‘훈련 강화, 교화 다변화, 인재 발굴육성, 세계교화 개척’을 다시금 강조했다. 덧붙여 말하기를 훈련강화란 상시훈련의 강화를 뜻하며, 세계교화개척은 앞으로 원불교대학원 예비교무들은 본인의 원을 따라 현지에서 언어를 익히며 공부도 하고 교화도 할 수 있게 세계교화의 길을 일찍 열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전산종법사는 마음의 표준 되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소개하며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차분하게, 차서있게, 착실하게’ 해가자. 이것이 바로 삼학 공부다”면서 “대종사께서 전망품에 ‘풍우상설과거후(風雨霜雪過去後)에 일시화발만세춘(一時花發萬歲春)’이라 했다. 지금 교화가 잘 되고 안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종사님의 정신을 확실히 지키고 실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법문을 마쳤다.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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