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구석구석 무상공덕 베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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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구석구석 무상공덕 베풀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1.12 23:53
  • 호수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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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원 박정의행 대호법 열반

종재, 12월 25일 서울교구청
좌산상사가 8일 가타원 대호법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법문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일원회상 큰 일꾼으로 한 생 소리 없이 베풀다 간 가타원 박정의행 대호법이 11월 7일 열반에 들었다. 가타원 대호법은 원기58년 종로교당에서 입교해 ‘정의행’이란 법명을 받고 46년간 신앙·수행에 정진하면서도 교단 구석구석 어려운 곳이 있으면 어머니처럼 무상의 공덕을 베풀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대신해 한 가정의 정신적 지주로 살았으며 종로교당에서는 교도부회장과 주무를 역임하며 공도에 헌신했다. 또한 여성회와 삼삼회, 원화회 활동을 통해 교도들에게 삼학 수행의 표본을 보여주었고, 한번 마음을 먹으면 기필코 해내는 강단이 있어 여성회 훈련 20년, 삼삼회 법회 20년을 무결석으로 합력해주는 참 공심가였다.

또한 한울안신문, 원불교신문 등을 보며 해외교화개척, 교당 신축불사, 교구청 건립 등 교단의 대소사가 있는 곳이라면 기꺼이 동참하여 교단을 내 집 삼는 공부인, 큰 공덕주의 삶을 보이셨다.

가족들을 교당으로 인도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통해 사회 정의를 바루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힘썼다.

가타원 대호법은 일요법회 때면 교당에 일찍 나와 정성스럽게 촛불을 켜고 사배를 올리는 등 교도들의 모범이 되어 줬다. 베풀면서도 상이 없고, 앞서서 일하는 데도 흔적이 없는 그 공부심은 일원대도와 대종사를 향한 확고한 신심과 서원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올해 초에 발견된 암에도 꼭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 툭 던지고 조금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열반하기 얼마 전에는 중앙총부 스승들을 찾아가 마지막 이별여행을 왔다며 인사를 하는 모습은 생사해탈의 사표가 될 만했다.

가타원 대호법은 평소 버릇처럼 “공도 사업하는 사람들이 남들 보기에 괴롭고 힘들게 하면 누가 공도사업을 하려고 하겠나. 나는 다 정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열반 전에 교단 각 인연지에 헌공을 하고 떠났다.

가타원 대호법은 불문에 귀의하여 교법에 대한 굳은 신심과 공부심으로 늘 경계와 일속에서 법문에 바탕해 평상심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극락생활을 영위하고 교단의 여러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하며 정진적공 하다가, 병환으로 열반에 드니 세수는 88세, 법랍 46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가 치뤄졌다. 종재식은 12월 25일 서울교구청에서 거행된다.

1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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