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으로 다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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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으로 다시 돌아오라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11.20 00:17
  • 호수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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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 살사프로젝트, 한강교당서 두번째 천도재 진행

서울여성회, 강북보건소와 업무협약으로 자살예방사업 박차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서울교구 여성회와 한강교당이 11월 17일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특별천도재를 진행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을 위로했다. 이는 서울교구 여성회가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자살 예방 캠페인 ‘살사(살자 사랑하자)’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에는 ‘한강에서 스스로 떠난 이들을 위한 특별합동천도재’로 진행됐다.

이번 천도재에는 유가족, 서울여성회 회원, 한강교당 교도, 영등포교당과 광주 중흥교당에서 일부 교도들이 참석해 영가들의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분향 및 고사에 여성근·김아름 영가의 가족이 대표로 영전에 고사를 올려 함께한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설법에 나선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하루 34명, 연간 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을 놓는다. 삶의 굴곡은 많을수록 힘든 것이 아니다. 굴곡을 넘나들면서 만들어지는 삶의 색깔은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굴곡이 자신의 삶을 어렵게만 만든다고 생각해 걸음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손을 내밀기만 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진리는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는 만들지 않는다. 각자가 모두 소중하다. 종교를 통해 진리의 참 모습, 제일 소중한 ‘나’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힘든 이들과 함께할 것을 강조했다.

주례를 맡은 한강교당 한도운 주임교무는 “영가들이 오늘 천도재를 통해 원불교 교법과 인연이 됐고, 대종사님의 천도법문으로 재를 모시게 됐다. 아마도 삼세를 통해 돌고 도는 인과의 연으로 오늘 우리가 만나지 않았나 싶다.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4대 종교기관이 11월 13일 강북구보건소와  생명존중 가치실현을 위한 MOU를 맺었다. 원불교는 서울여성회(회장 고영심, 맨오른쪽)가 참여했다. 

한편 서울교구 여성회는 11월 13일 서울 강북보건소와 생명존중 가치실현을 위한 MOU를 맺었다. 4대 종교기관과 보건소가 함께 맺은 이 업무협약은 지역사회의 정신 건강 안정망을 구축하고 생명지킴이단 교육과 운영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종교기관과 연합하여 추진하기 위해 맺어졌다. 서울교구 여성회는 원불교를 대표하여 힘을 보태기로 했다.

고영심 여성회장은 “다른 종단에 비해 세력은 아주 작지만 지역사회와 긴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북구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 우리도 힘이 되어 우리 이웃이 외롭지 않게 돕고 싶다”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종교의 역할을 다할 것을 밝혔다.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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