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환경연대 수락 마음숲밭
천지은 실천하는 생태지킴이들
천지은 실천하는 생태지킴이들
원불교환경연대가 11월 22일~23일 의정부 수락훈련원 마음숲밭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생애 첫 비건김장’을 진행했다.
이번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 김장 행사는 공장식 축산의 구조 속에서 고기로만 키워지는 동물들을 불살생의 심성으로 느껴보자는 취지와 공장식 축산이 야기하는 기후위기와 산림 파괴 등 인간의 이기심을 조금이라도 참회하고 천지은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 대부분은 비건은 아니지만, 비거니즘(Veganism)에 동의한 사람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숲밭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수확하고 절였다. 또한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의 저자 최원형 작가를 초청해 생태독서회를 열고 ‘왜 비건인가?’라는 주제로 회화를 나눴다.
다음 날, 참가자들은 젓갈이나 해산물 육수를 넣지 않고 채소 육수 등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김치를 담궜다. 비건 유선씨는 “비명, 고통, 착취 없는 김장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단계적 육식을 하던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을 비건이 되면서 생생하게 느끼는 중이다.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알았고, 풍부한 맛과 땅에서 나는 식물들이 주는 힘을 이번 김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김장배추를 먹을 때마다 뽑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 과정, 함께한 사람들의 얼굴이 다 생각날 것 같다. 감사히 잘 먹겠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원불교환경연대는 마음숲밭을 생태감수성의 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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