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아프리카서 42년간 의료봉사 공적 인정받아
소록도에서 시작한 한센인 의료봉사가 ‘아프리카의 성자 꼬꼬김’이 되기까지 김혜심(73·약학박사) 원로교무의 삶은 무아봉공 그 자체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김 원로교무에게 의료봉사상을 시상했다.
소록도에서 시작한 김 원로교무의 의료봉사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주민들의 질병치료와 교육, 지역개발을 위한 42년간의 헌신으로 이어졌다. 원광대학교 약학대학장으로 후학을 가르치던 김 원로교무는 1995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프리카로 떠나, 그곳에서 무아봉공의 삶을 살았다. 현재 그가 이룬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와질랜드 까풍아에 설립된 원광센터와 요하네스버그교당, 라마코카교당은 아프리카의 새 희망을 열고 있다.
한편 이날 아산상은 25년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빈민 질병치료에 힘쓰고 있는 이석로(55)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장이 받았고, 사회봉사상은 46년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운영하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수상했다.
저작권자 © 한울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