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대, 교당마다 선풍 불릴 지도자 양성
상태바
영성시대, 교당마다 선풍 불릴 지도자 양성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12.18 01:42
  • 호수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구 선방장 양성 초급과정 성료, 내년 중급반 개설 예정
염불선 종강식에서 수강자들이 수료증을 받고 기념촬영했다.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탈종교화 시대, 원불교는 어떤 교화지형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인가.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현대인들에게 교당이 ‘지역사회에 열린 선방’이 된다면 어떨까? 그 희망을 걸고 서울교구가 올 한 해 과감한 걸음을 뗐다.

교당의 선(禪) 도량화를 주요교화정책으로 채택한 서울교구가 3개월간의 선방장 양성과정(초급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개인의 수행에서 더 나아가 재가출가를 막론한 선 지도자 양성으로 지역사회에 열린 선방을 개설하고자 했던 서울교구는 9월~12월 선방장 양성과정 기초반 운영을 통해 현장교화를 도왔다. 이번에 개설된 선방은 최형철 교무와 김정원 교도의 건강호흡법과 에너지 명상, 김지원 교무의 여래봉 요가선, 한덕천 서울교구장의 염불선, 백주현 교도의 최초호흡찾기(수행반)가 화·수·금·목요일 순으로 교구청 선실에서 진행됐다.

여래봉 요가선 후반부에는 수강자들이 직접 코칭해보는 연습을 했다. 

이중 건강호흡법과 에너지명상은 16명의 수강자 중 11명(69%)이 이수했고, 여래봉 요가선은 16명 중 14명(88%)이 수료했다. 염불선은 초급·심화반 구분 없이 3개월 과정으로 진행돼 20명 중 16명(80%)이 교육과정을 수료, 종강식에서 임명장을 받고 각 교당에서 선방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선방장 양성과정을 담당한 서울교구 김도연 교무는 “서울교구는 선방 홍보부터 수강자 출석 관리, 만족도 조사 등 수강자들을 일대일로 챙겨가며 공을 쏟았다. 또한 중간설문을 통해 수업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프로그램에 즉각 반영했다”며 지도자와 수강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높은 참여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80% 이상의 수강자들이 12주 동안 빠지지 않고 수료했다는 것은 이번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높았다는 평가다. 더불어 교도들의 선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도자들과 회의를 통해 중급자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며, 확실하진 않지만 1월 중순쯤 선방장 중급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염불선 종강식에서 수료증을 받은 은평교당 문인채 교도는 “이번 선방을 통해 자심미타를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 염불로서 내 마음을 정화해 모든 것에 여유가 생겼다. 운전할 때도 염불을 하는 등 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12주간의 수업이 선방장이라는 중압감을 이길 정도로 체득된 바가 컸다”며 내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소리명상’ 염불선방을 교당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교화 모델 창출에 힘쓰는 서울교구가 앞으로 영성시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에게 지역 선방을 통해 어떤 도움을 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여래봉 요가선 수강자들이 종강식을 마치고 김지원 교무(지도자,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기념촬영하다.
건강호흡법과 에너지명상 수강자들이 종강식에서 지도자 최형철 교무(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촬영했다.  

12월 20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