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한 집안 삼는 무루공덕 나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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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 집안 삼는 무루공덕 나퉈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1.08 15:41
  • 호수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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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원 박정의행 대호법 종재식
좌산상사 설법으로 천도 축원
유가족 분향 및 고사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교법에 대한 투철한 신심으로 평생을 공도사업에 합력했던 종로교당 가타원 박정의행(佳陀圓 朴正義行) 대호법의 열반 49일을 맞아 지난해 12월 25일 서울교구청 대각전에서 종재식이 거행됐다.

양인경 공익복지부장은 가타원 대호법의 약력보고를 통해 그의 일생을 전했다. 원기58년 종로교당에서 입교하여 정의행이라는 법명을 받은 가타원은 법랍 46년의 세월 동안 인연이 닿는 대로 교당과 교단을 돕는 주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도와 강단 있는 어머니로서 청년들의 시대적인 아픔을 품고 감내했다.

김경일 수위단회 중앙단원은 “가타원 대호법은 정법에 대한 부동의 신심을 보였으며 나보다는 항상 공을 앞세우고 세상을 한 집안 삼는 국한없는 모습으로 사셨다. 잠시 편히 쉬셨다가 일원회상 영겁주인으로 다시 오시기를 염원한다”고 교단을 대표하여 영전에 고했다.

유가족 또한 “어머니는 원불교 교단에, 우리나라의 민주화에도 흔적을 남기셨지만, 무엇보다도 삼형제에게 깊은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 어머니의 흔적은 우리의 몸과 마음, 원불교 교단에 남아 또 새로운 흔적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모했다.

설법에 나선 좌산상사는 “가타원님은 바쁜 와중에도 절대 기도나 법회에 빠지지 않던, 교법에 대한 철학과 기준이 가슴 속에 콱 박혀있던 그런 지혜로운 어른이었다”고 회상하며 “우리가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바로 법이다. 대종사가 끼쳐주신 5대 핵심은혜(진리충만·도덕충만·은혜충만·합리충만·성공충만)를 기억하며 법문을 항상 가까이 두자”고 당부했다.

추모 영상과 함께 서울원음합창단은 고인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인 ‘눈물 젖은 두만강’과 ‘나의 어머니’를 불렀으며 참석인들은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재주 대표인 장남 최도진은 “저희는 그동안 어머니가 해왔던 것처럼 세상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어머니의 뜻을 잇겠다. 가족들을 대표해 어머니가 잘 떠날 수 있게 천도축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은회 회원 분향
함께했던 도반들이 가타원 대호법과의 이별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설법 중인 좌산상사

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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