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평화마라토너 , '미국 횡단 빛두렁길' 들고 다시 달린다
상태바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 '미국 횡단 빛두렁길' 들고 다시 달린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1.15 15:51
  • 호수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간
<미국 횡단 빛두렁길>, 강명구, 넥션미디어, 17000원

[한울안신문=강법진] 강명구(법명 진성·중곡교당) 평화마라토너는 2015년 아시아인 최초로 홀로 미대륙 5200㎞를 달렸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2015년 2월 1일 출발하여 6월 6일까지 125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달렸던 그 길,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과 험난했던 고비, 극한의 시간을 지나 그가 마침내 피워낸 희망의 불씨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넥션미디어에서 출판한 <미국 횡단 빛두렁길>은 그가 2016년에 출간한 <59세에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의 개정판이다. 이 책에서 그는 “뛸 때 나는 내 몸에 시원을 알 수 없는 싱그러운 생명의 물이 흐르는 것 같은 환희를 만끽한다. 뛰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어루만지고 뛰면서 대지의 친구가 되어 주고 대자연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외부와 고립된 채 우주의 근원에 직면하는 기회를 가지는 일은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다”고 소회했다. 또한 그는 “미대륙 횡단 마라톤은 내게 대자연의 영혼과 영매를 이루며 건강 전도사로, 마라톤 작가로, 통일 운동가로 태어나기 위한 신내림굿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홀로 달렸기 때문에 유모차에 간단한 필수품을 싣고, 그 위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적힌 현수막을 내건 결과, 그 후로 평화마라토너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 이름값이라도 하려는 듯, 그 후로 그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4개월간 16개국 1만5천여㎞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마쳤고 올해도 세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는 ‘백두에서 한라 통일마라톤’이고 다음은 ‘극동 울트라 마라톤’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바이칼호까지 유라시아 철도길을 따라 달릴 예정이다. 마지막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종주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코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과 베트남의 희생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마라톤이 될 예정이다.

때 가장 큰 환희를 만끽한다는 그가 다시 이 책을 들고 온 이유는 뭘까. <미국 횡단 빛두렁길>은 아주 보통의 누군가가 두 발로 써 내려간 평화통일의 노래다.

1월 17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