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알아차림, 몸 깨움, 종착지는 단전주 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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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알아차림, 몸 깨움, 종착지는 단전주 활선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1.23 20:17
  • 호수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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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동·하선, 작지만 큰 변화
오덕훈련원 선 프로그램으로 전환

 

[한울안신문=강법진] 서울교구 동선이 ‘오덕 겨울 선방’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입선인들을 맞이했다. 지난해 체험형 선방으로 오덕훈련원에서 진행했던 교구 동·하선을 좀 더 체계화하여 ‘선명상 체험&나눔’이란 주제로 기획했다. 이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원기105년 정기인사를 통해 오덕훈련원에 부임한 최형철·조상필 교무가 김현정 원장(교무)을 도와 2박3일간의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첫 시연을 통해 전문 명상 프로그램으로 다져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선객들의 수요에 따라 교도정기훈련 외에도 월 1회 집중선 프로그램을 체계화하여 이곳을 축령산명상센터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월 20일~22일 열린 오덕 겨울 선방은 김현정 원장의 걷기 명상선, 만트라 소리명상선, 바디스캔 명상선과 최형철 교무의 바디힐링, 요가절 명상, 건강호흡, 조상필 교무의 음악명상과 김지원 교무(휴무)의 여래봉 요가선이 짜임새 있게 열려 참가자들의 선심을 깨웠다.

명상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요구가 커진 만큼 오덕훈련원은 앉아서 하는 좌선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선법을 공개해 이를 체험케 했다. 특히 단전주선에 오롯하게 집중할 수 있는 호흡법과 기혈을 순환시켜주는 요가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선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 원장은 “대종사께서는 단전주선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쉽고 간단하고 빠른 법이라 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기운을 단전에 주하는 법만 알면 단전주선(丹田主禪)이 곧 활선(活禪)임을 알게 된다. 교당마다 선 도량화를 꿈꾸는 서울교구가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훈련원이 돕고자 한다”고 뜻을 모았다. 

첫날 결제법문을 전한 한덕천 교구 선방장(서울교구장)은 “무엇으로 삶의 원천수를 삼을 것인가. 지도자의 역량 가운데 하나가 통찰력인데 이는 명상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구글 엔지니어 겸 명상전문가 차드 멍 탄은 ‘명상은 나로부터 시작하고, 과학으로 증명돼야 하고, 삶의 일부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교구는 2월부터 교구청에서 선방장양성과정 중급반을 개설할 예정이다. 누구든지 와서 선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선방을 열자. 그곳에 원불교의 미래가 있다. 새해는 곳곳에 선풍이 크게 불리길 염원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교구 하선과 선방장 양성과정을 통해 교당에 염불선방을 개설했다는 송천교당 류인예 교도는 “평소 선에 관심이 많았는데 염불선 강의를 듣고 너무 좋아서 일요예회 전에 교도들과 함께 염불선을 하고 있다. 다른 선법도 배우고 싶어 이번에는 김도선 교도와 함께 왔다. 이곳에서 배운 걷기명상, 바디힐링, 호흡명상 등 동적인 명상법도 집중이 잘 되고 효과도 좋은 것 같다”며 지역민들에게 열린 선방 개설을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정교당 김종석 교도회장은 “교도수가 점점 줄고 있어 ‘어떻게 교화를 할 것인가’가 화두다. 지금까지는 출가 중심의 교화였다면 이제는 재가교도가 다양한 접근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중에 하나가 명상이다. 올해는 선방장으로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선방을 운영해 볼 생각이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서울교구 오덕훈련원은 이번 겨울 동선에서 선객들에게 받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월 1회 선방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명상프로그램을 개발·심화시켜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문의) 031-591-9709 오덕훈련원/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79 

≫ 오덕훈련원 찾아오는 길
▲지하철 잠실역에서 지하 광역버스 승차(8001번, 8002번, M2341)- 마석역 하차
1) 지하철 마석역(경춘선)에서 버스 30-4 승차, 훈련원 앞 하차 
2) 지하철 마석역에서 버스 330-1 타고 축령산 하차(전화 픽업 가능)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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