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둘 아닌 이치 깨달아 청정일념 챙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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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가 둘 아닌 이치 깨달아 청정일념 챙기소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1.23 21:15
  • 호수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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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 경기인천교구청서 열반 천도재 진행
경기인천교구 교무들이 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며 천도독경을 올리고 있다. 
경기인천교구 교무들이 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며 천도독경을 올리고 있다. 
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 6.7천도재에 참석한 대우재단 관계자들이 헌화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한국 근대사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주산 김우중(宙山 金宇中·83) 명예대호법이 지난해 12월 9일 별세한 가운데 원불교장의위원회와 경기인천교구가 고인의 7.7천도재를 지내왔다. 6.7천도재가 진행된 1월 19일 경인교구청 대각전에는 고인의 가족 친지 및 대우재단·대우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가출가 교도들과 함께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주산 명예대호법은 사제의 연을 맺은 대산종사에게 “큰 집 큰 일꾼으로 세계를 한 집안 한 살림 삼는 기업인이 되라”는 부촉의 말과 ‘주산’이라는 법호를 받들고, 이를 아호로 삼아 중남미,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등지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 속에 우뚝 세웠다. 

주산 명예대호법의 열반 당시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주산 대호법은 국가와 사상의 울을 넘어 공동시장을 개척하여 공생공영을 위해 합력하자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받들고 교단의 공익사업에 크게 합력하셨으니 영가의 공덕은 교단의 무궁한 역사와 함께할 것이다”고 법문을 내렸다. 

 

영타원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이 주산 명예대호법 영가를 위한 천도설법을 전하고 있다. 
영타원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이 주산 명예대호법 영가를 위한 천도설법을 전하고 있다. 

이날 천도독경은 교구 출가교역자가 함께 올렸고, 설법은 김홍선 경인교구장이 전했다. 김 교구장은 “주산 명예대호법은 개척하라, 도전하라, 실험하라는 세 가지 정신을 우리에게 심어주었다. 또한 한국은 무역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우리(교단)에게까지 은혜를 베풀며 살다 가셨다”면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란 저서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희망의 화신이 되어주었고, 우리가 목마를 때 물을 주고, 삶이 힘겨울 때, 희망을 제시해줬다”고 축원했다. 

이어 김 교구장은 7.7종재를 앞두고 고인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바 세 가지는 “생사가 둘이 아님을 깨닫고, 모든 애착·탐착을 놓아버리고, 오직 청정일념을 챙기소서”라고 축원했다. 애착 탐착이 있으면 맑은 물을 만들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놓으실 줄 아는 회장님의 멋진 인생처럼 가족과 회사 다 놓아버리고 다시 사람 몸 받아 오시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 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은 1936년 12월 경북 대구 출생으로 1967년 대우 창업, 1978년 재단법인 대우재단 설립, 이후 한국기원 총재, 대한축구협회 회장, 다보스포럼 자문위원,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이사를 맡아 사회발전에 공헌했고, 2014년 원광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를 수훈했다.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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