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선대, 원불교 교법 실천하는 글로벌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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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선대, 원불교 교법 실천하는 글로벌인재양성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2.05 17:23
  • 호수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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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대)가 세계교화의 꿈을 확장시킬 신규 캠퍼스를 매입하고 리모델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교 이래 캠퍼스 확장·이전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미주선대는 지난해 7월 여의도교당 유응범·김법인 대호법의 희사로 17년 만에 건물을 매입해 그 꿈을 이뤘다. 개교 당시 2개 프로그램과 7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미주선대는 부단한 노력 끝에, 올해 봄학기에 5개 프로그램, 96명의 재학생과 288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중 원불교학과 동문은 42명으로 미주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미주교화 2세대 교무)들은 한인중심 교화에서 영어권교화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미국 명문대학 내 대학생교우회 조직과 3기 졸업생 김일덕 교무의 해군 군종대위 임명으로도 그 활동력을 알 수 있다. 

 

신규 캠퍼스
내년 3월 28일 봉불 예정
미주선대 신규 캠퍼스는 1986년 건축된 미해군 연구소로 대지 8,727.3㎡(2640평), 연건평 2,886㎡(873평) 규모의 건물이다. 신규 캠퍼스의 건물은 희사자의 제안을 수용해 Global Dharma Hall(주법관)이라 명명하고 1,2층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신규 캠퍼스는 1층 대법당과 침구클리닉, 상담실을 갖추고 2층 소법당, 교수실, 행정사무실, 이사회의실, 교실과 도서관, 학생라운지, 실습실이 들어선다. 143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대로가 인접해 있어 편리시설도 갖춘 상태다. 
미주선대 김복인 총장은 신규 캠퍼스를 통해 “원불교 가르침과 비전을 실현하고, 교육 우수성을 통해 학생들의 성공사례를 만들며, 학교 자립도를 강화해 주변 공동체와의 연대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향후 전망을 밝혔다. 다만 리모델링 완공까지는 현지 인건비와 자재비 감당이 만만치 않아 교단 내외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송상진 원불교학과장
인류사회 공헌할 인재육성

송상진 교무(Grace Song)
원불교학과 학과장

미주선대는 개교 당시 고문국 초대총장(원남교당)의 혈심혈성에 이어 현재는 2대 김복인 총장이 학교를 이끌고 있다. 꾸준한 프로그램 개발·개설로 박사학위 1개, 석사학위 2개, 수료증 2개과가 운영 중이다. 이중 대표 프로그램인 원불교학과는 매년 졸업생을 배출하며 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원기103년 7월에는 교포 출신 졸업생 송상진 교무가 원불교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원기104년 9월부터는 학과장을 맡아 원불교학의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학교의 미션과 비전을 대외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 학과장은 특히 일반 대중이 원불교 교리의 가르침을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재와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주선대 원불교학과 동문들이 교화현장에서 교법을 전하는 데 힘쓰면서도 재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제공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학과장은 “미주선대가 재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자각하게 하여, 인류사회에 진정한 봉사와 공헌을 할 수 있게 이끄는 도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복인 미주선대 총장의 '원불교 정전1' 강의시간
김복인 미주선대 총장의 '원불교 정전1' 강의시간

그의 곁에는 김 총장의 노력도 더해졌다. 김 총장은 원불교 신앙과 수행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원불교 정전1’ 강좌를 열어 매주 월요일 4시간씩 15주 강의를 한다. 현재 60대 2명, 40대 퇴역 해군 1명, 20대 1명(대학졸업자)이 수강 중이다. 김 총장은 상시훈련공부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주어진 교리에 대한 이해와 의문사항, 실천의 노력을 리포트로 정리해 서로 공유하면서 실천에 실천을 더하는 훈련을 시킨다. 특히 좌선과 염불, 상시일기와 유무념공부는 서로서로 훈련에 효과적이라며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전했다. 
수강생 Meddie(가명)는 <정전> 사리연구의 목적에서 ‘우리가 일의 시비이해를 모르고 자행자지한다면 찰나찰나로 육근을 동작하는 바가 모두 죄고로 화하여 전정 고해가 한이 없을 것이요’라는 대목과 온전·생각·취사의 삼학수행법이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경계와 대응 사이엔 여유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각자는 경계에 대응할 마음의 힘이 그 여유 안에 존재한다. 자신의 성장과 자유는 대응 속에 가능한 것이다’는 글귀와상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세 가지를 공부의 방향로로 삼아 공부한 체험담을 전해 수강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전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일상생활에 실천하고 응용함으로써 얻게 된 변화는 나를 무한한 성장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미주선대는 향후 신규 캠퍼스에서 보다 다양한 강의와 수련을 통해 원불교 교법을 알리고 일상에서 교법을 실천하는 인재 양성에 힘쓸 전망이다.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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