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소규모교당 재가출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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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소규모교당 재가출가 간담회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2.05 17:28
  • 호수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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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동력 어디서 찾을 것인가
교무 감소, 교도 노령화 현안

서울교구 내 17개 소규모교당 교무·교도회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1월 29일 한강교당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한덕천 서울교구장과 박오진 서울교의회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열악한 교화환경을 극복하고 교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자는 데 뜻이 있다. 

한 교구장은 “지난해 교구 내 교당을 순방하고 난 뒤, 내내 고민했다. 이 (교화환경) 가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협의한 결과, 현장의 교무와 교도회장을 모시고 의견을 듣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교구는 60여 교당의 교화환경이 너무 달라서 1차적으로 가장 어려운 소규모교당을 대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고 뜻을 모았다. 교화가 힘들지만 서울교구가 활력을 만들어 내야 교단의 활력이 생긴다”며 교당교화의 어려운 점과 교구가 합력할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소규모교당이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로 ▷교도가 교당 인근에 살지 않는다는 것 ▷교무 1인이 감당하기엔 교당 업무가 너무 많다는 것 ▷교도의 노령화로 열반교도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때문에 ‘기존 교화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한 교구장은 “소규모교당 교화의 열악함은 교단적 문제다. 전무출신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 적정규모가 아니면 교화하기 힘들다. 때문에 작지만 우리 교당만의 특징을 살리는 교화,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교화를 고민해야 한다. 통폐합, 출장법회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교화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오진 교의회의장 또한 “교구정책이 합창단 창단을 권장하지만, 소규모교당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각 교당에 맞는 교화방법을 찾아 제안하면 교구가 지원을 검토해 보겠다”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쳐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박 의장은 “앞으로 서울교구 내 신축불사가 진행된다면 기존 교당을 옮겨놓는 형식의 불사가 아니라 지구가 합력해 미래세대가 꿈을 꿀 수 있는 교당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날 참석인들은 각 교당 교화상황을 공유하며 ‘교구정책에 맞춰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다’는 의견과 ‘정책 제안이 아니라 원불교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콘텐츠, 교육을 제공해 달라’는 다양한 요청이 들어왔다. 서울교구는 현장과 행정과의 온도차를 줄일 방법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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