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내 마음병 치료
상태바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내 마음병 치료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0.02.26 16:24
  • 호수 11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울안칼럼

천하의 가장 큰 병은 바로

내 마음병이다. 

병이 없는 건전한 내 마음이 

세상을 구제하는 활력소가 된다.

연초에 신종 독감이 유행했을 때 아내와 딸아이가 독감 A형에 감염이 됐다. 내가 딸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내과를 방문했는데 의사는 간단한 검사를 거치더니 곧 독감 A형이라고 진단하며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해 줬다. 딸아이는 1주일 정도를 위생에 주의하면서 격리 생활을 하고 약을 잘 복용해 곧 회복됐다. 그 당시에도 독감 A형이 유행이라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됐지만 다들 검사법, 치료법 및 치료약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잘 복용하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서 회복했다는 이야기들을 지인들의 SNS 등을 통해서 확인하곤 했다.

그에 비해 최근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서 큰 걱정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그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아직 없으며 예방 백신 또한 없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이 큰 두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세계 각 나라는 지구촌에서 일어난 일과 상황으로부터 어느 한 곳도 자유롭지 못하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우리 인류가 하나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해 공동의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이렇듯 인류의 육신에 병이 든 경우에는 전 인류가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그 질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그 치료법과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인류의 정신문명에 병이 들고 병든 사회가 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관심이나 치료에 대한 성의가 덜한 것이 현실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정전> 제3수행편 제15장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에서 “사람도 병이 들어 낫지 못하면 불구자가 되든지 혹은 폐인이 되든지 혹은 죽기까지도 하는 것과 같이, 한 사회도 병이 들었으나 그 지도자가 병든 줄을 알지 못한다든지 설사 안다 할지라도 치료의 성의가 없다든지 하여 그 시일이 오래되고 보면 그 사회는 불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며, 혹은 부패한 사회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파멸의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병든 사회의 치료법으로 <정전> 제2교의편 제6장에서 공부의 요도 삼학 팔조가 의술이고 인생의 요도 사은 사요가 그 약재라고 명시했다. 

그렇다면 소태산 대종사가 처방해 준 병든 사회를 치료하는 의술과 약재로 누구를 먼저 치료할 것인가? 대산종사는 천하의 가장 큰 병은 바로 내 마음병이라 하였고 병이 없는 건전한 내 마음이 세상을 구제하는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따라서 바로 지금 내 마음병을 먼저 알아차려서 내 마음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가까이 있는 내 가족들의 마음병 치료에 성심성의를 다하자.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지금도 확산 추세에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인류 공동의 지혜로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월 28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