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 일환으로 천 마스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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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 일환으로 천 마스크 제작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3.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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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봉공회 중심으로 지역별 제작 동참
교체형 필터 삽입 가능, 남녀 공용

[한울안신문=우형옥]원불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일반 천으로 제작된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부착했을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실험 결과에 착안해, 일회용 보건 마스크가 의료시설,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환경에 돌아갈 수 있도록 ‘천 마스크 사용하기 운동’을 결정한 것이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3월 9일 긴급회의를 통해 건강한 사람이나 출가교역자(성직자)들을 대상으로 ‘천 마스크 사용하기 운동’을 결정해 권장했으며, 이에 원불교봉공회가 천 마스크 제작 사업을 맡았다.

3월 14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봉공센터에는 서울·경기인천 봉공회원 30여 명이 모여 원단 재단부터 귀고리 재단, 재봉까지 역할을 분담해 첫날 천 마스크 500여 장을 제작했다. 전북교구 원불교봉공회에서도 천 마스크 제작이 이뤄지고 있으며, 강원, 대전충남, 경기인천, 광주전남 교구 봉공회가 천 마스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크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중구교당 황혜명 교도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마스크들을 사서 본 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제작할 수 있는 도안을 만들어봤다. 입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안감과 겉감 모두 순면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필터를 삽입하여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한시가 시급한 이 시기에 내 손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생겨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원불교봉공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재봉틀 가동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밝혔으며, 제작된 천 마스크는 교화현장에 전달하고 추후 필요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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