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의산 조상호 정사 영전에
상태바
[고사] 의산 조상호 정사 영전에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3.28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산 조상호 정사 종재식
전무출신 대표 김선지 교무
의산 조상호 정사 종재식에서 전무출신 대표롤 고사를 올리고 있는 김선지 교무.   사진=강법진 기자
전산종법사가 생사 법문으로 천도축원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강법진 기자

 

의산 정사님!

하얀 겨울의 강을 건너온 봄, 싱그러운 은혜와 축복의 봄은 초록빛 생명의 등불을 밝히며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데, 정사님을 보내드리는 우리는 아직도 마음 가득,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오늘 종재를 맞이하였습니다.

의산 정사님! 정사님의 쾌유를 그토록 간절히 원하신 스승님들과 동지님들을 뒤 두시고 이렇게 거연히 열반의 길을 떠나시니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회상의 참 주인으로 살다 가신 정사님의 멋진 그 모습, 티 없이 맑은 미소, 다정다감하신 그 음성, 깊은 사랑과 자애로운 마음을 오래 기억하며 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의산 정사님! 정사님은 교단의 정법 적자이셨습니다. 인생의 고해에서 참 삶의 길,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이 교단에 오셨기에 오직 교단과 하나이셨던 의산님!

오랜 세월 탐독했던 수많은 인생 철학서와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일원대도 정법은 의산 정사님의 삶에 빛이 되었고 축복이 되어 언제나 낙도생활을 하시며 부임하시는 교당 교도님들과 인연들에게도 마음공부의 참된 이치를 가르쳐서 새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의산님!

또한 타인에 대한 공경과 겸양지덕의 삶은 바로 의산 정사님의 고고한 인격이 바탕이 되셨습니다.

의산 정사님! 정사님은 또한 아름다운 고고한 수행인이셨습니다.

물처럼 맑고, 물처럼 담담하고, 물처럼 부드러웠던 의산님! 시비이해의 인생길에서도, 수많은 경계에도, 저 바다의 거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으로 모두를 감싸주신 의산님은 수도인의 아름다운 표상이셨으며,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는 삶의 표준은 만나는 인연들과 언제나 하나가 되어 주셨습니다.

정사님! 정사님의 일생은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고, 위로를 받기보다는 위로를 하는 사람이었으며, 기도를 받기보다는 기도를 주는 교무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정사님의 열반은 우리에게 정녕 아쉬운 이별이었고 가없는 슬픔이었습니다.

의산 정사님! 우리는 정사님의 보은의 삶에 감사드립니다.

5년 전 어느 날, 중병으로 수술을 하셨다기에 회복을 하면 다시 밝은 모습으로 교화의 현장에서 마음속에 가득한 그 포부와 그 경륜으로 교단에 큰일을 하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투병에 전력하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생사는 자연의 공도이니 교화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여 보은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교화현장을 지켜주신 의산 정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육신의 고통은 생사의 바다, 세월의 저 바다에 모두 놓아버리소서! 의산님 일생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삶을 이제 모두 마무리 하시옵고 특별하신 대 원력과 대 서원으로 다시 이 회상에 오셔서 대도회상의 큰 스승이 되시고 성불제중의 대원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의산 조상호 정사 영가이시여! 조감하시옵소서!

원기105년 3월 27일 전무출신 대표 김선지 올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