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의 기쁨, 천지보은 기도로 지구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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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기쁨, 천지보은 기도로 지구를 살리자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3.30 10:20
  • 호수 11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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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 대각개교절 맞이 천지보은 15분 기도 시작
재가출가 교도 온라인 신청받아 매일 기도출석자 선물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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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일상수행의 요법


[취재=우형옥] 원불교환경연대가 대각개교절을 한 달 앞둔 3월 28일부터 ‘대각의 기쁨, 지구살림 원불교 기후행동’의 일환으로 지구를 지키는 천지보은 15분 기도를 시작했다.

원불교 열린 날을 맞이하여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를 되새기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구를 오염시킨 문제를 참회하며 정의로운 세상, 지속가능한 자연, 상생 평화를 위한 기도를 생활화하자는 것이다. 기도 시작을 알린 3월 28일은 지구를 위해 모든 전등을 끄는 전 세계적인 ‘어스 아워(Earth Hour)’ 캠페인이 열렸던 날로 그 의미가 배가 됐다.

천지보은 기도 운동을 기획한 원불교환경연대 조은혜 사무처장은 “바이러스와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암울한 위기에 처해 있다. 종교가 탐욕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중생들의 무지와 욕망을 깨뜨려 주는 역할을 방기했음을 깊이 참회하고 먼저 행동해야 한다”며 “올해 대각개교절은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일을 하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각자의 가정과 처소에서 지구살림 기도정진을 올리자”고 당부했다.

참여 방법은 원불교환경연대에서 제작한 네이버폼(https://forms.gle/qhxkrGj2rq2sGGs5A)을 통해 기도를 신청할 수 있고, 하루 한 번 불을 끄고 마음을 켜는 천지보은 기도를 15분 동안 올리면 된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전기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재앙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참회와 응원의 의미가 담겨있다. 기도 순서는 개식-입정-영주7독-기도문-묵상심고-독경(일원상서원문, 참회게)-법어봉독(<정전> 개교의 동기)-초록일상수행의 요법-원하옵니다-폐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 달 동안 기도를 함께한 교도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주어진다.

현재 초록교당과 환경연대 회원 등 개별 참여 신청이 늘고 있으며, 환경연대는 신청기한의 마감 없이 신청자를 받아 대각개교절이 끝난 이후에도 천지보은 15분 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천지보은 15분 기도 식순
천지보은 15분 기도 식순
이태은 교도의 천지보은기도 인증샷입니다.
이태은 교도의 천지보은 15분 기도 인증샷입니다.

 

천지보은 기도문 예시 1)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법신불 사은이시여!

일체만물은 서로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어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믿나이다.

그러나, 지구 공동체는 지난 2세기 동안 물질문명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파괴되어 왔습니다. 이는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의 끝없는 탐욕으로 비롯되었음을 고백하옵고 참회하옵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밝으신 지혜광명과 한없는 자비로움으로 아직도 탐욕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한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쳐 주시옵소서.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하지 않으면 온난화와 기후폭주, 플라스틱쓰레기, 초미세먼지, 핵발전소 사고 등으로 지구의 내일은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시어 끝없는 탐욕의 강을 건너게 하시고, 지구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갈 지혜를 모아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짐하오니 호념하시옵소서

- 2015년 파리기후회의에서 결의한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기온 2℃ 이내로 달성하기로 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게 하소서

-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계속된 온난화와 기후폭주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정책과 산업을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태양과 바람의 친환경 에너지체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결단하게 하소서

-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생태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한 우리들의 삶을 성찰하게 하시고 친환경적인 삶으로 전환하여 자정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나로 인한 소비를 줄이고, 덜 개발하고 덜 만들며 덜 사용하는 3덜 운동과, 일회용품 사용 않기와 개인 컵 및 장바구니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등의 약속이 생활 속에서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나이다.

-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사은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지구를 지키는 15분 불끄기와 마음의 등을 켜는 천지보은기도에 함께 하겠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우리가 몸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천지자연과 저 미물곤충까지도 부처님으로 모시고 후세에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불공하기로 다짐하오니, 일체 만물이 귀하게 존중받고 자기 생명을 보전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각자가 욕심을 덜어내고 배려심을 채워가게 하여주옵소서.

우리의 작은 기도가 사은의 은혜에 보답하는 불씨가 되어 시방세계를 두루 밝힐 수 있도록 하여주시옵소서.

간절히 기원하옵고 사배 올리옵나이다.

천지보은 기도문 예시2) 

법신불 사은이시여!

일체만물은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믿사오며 감사하옵나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의 발전과 편리 속에,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오늘날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자정 능력과 생태용량을 초과하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기약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였음을 고백하옵고 참회하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하지 않으면 온난화와 기후폭주, 플라스틱 쓰레기, 초미세먼지, 핵발전소 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지구의 내일은 없다’ 는 절박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우리가 먼저 실천할 것을 다짐하나이다.

- 2015년 파리기후회의에서 결의한 지구를 지키는 탄소배출 감소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촉구하겠나이다.

-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정책과 산업생태계를 지양하고 태양과 바람등, 친환경 에너지체계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나이다.

- 나로 인한 소비는 줄이고, ‘덜 개발하고 덜 만들며 덜 사용하는 3덜 운동’을 실천하며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겠나이다.

-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사은의 은혜와 지구생명을 위해 묵상하며 저 미물곤충까지도 부처님으로 모시고 지구를 지키는 15분 불끄기와 마음의 등을 켜는 기도에 함께 하겠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

우리의 작은 기도가 지속가능한 지구살림의 불씨가 되어 시방세계를 두루 밝힐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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