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싶게 만드는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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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싶게 만드는 교당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0.04.01 12:03
  • 호수 11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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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좋은 교당 만들기3

종교의 공통적인 신앙의 행위는 기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도는 종교인의 생명이고, 자신할만한 타력을 얻게 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대종사께서 숙겁의 서원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삼밭재 기도로써 원력을 뭉치셨고, 법인기도를 통해서 법계인증을 받게 하셨듯이 기도는 원불교인에게도 중요한 신앙의 행위다. 

기도하는 그림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다. 두 손을 합장한 손의 그림이 현재 독일 뉘른베르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5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독일미술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그림을 그린 뒤러는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요,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다’라고 했다. 기도하는 곳은 원력이 뭉쳐 있다. 그래서 그런 곳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원불교에서는 기도를 단순히 타력 신앙의 행위로만 보지 않는다. 정산종사께서 “기도는 정(定) 공부의 지름길이 되나니, 기도드리며 일심이 되면 위력과 정력을 아울러 얻나니라”고 하셨듯이, 자·타력의 중요한 수행 덕목이다. 

세상 사람들은 기도할 일이 많고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자력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예타원 전이창 종사는 “기도하면 하늘을 감응케 한다. 기도하면 제불제성이 감응을 한다. 기도하면 대중이 감응한다”고 하였듯이 타력의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좋은 교당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기도하고 싶도록 만들어주고,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교당이 돼야 한다.  

교화는 음계와 양계의 합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열정만으로, 개인의 역량만으로 교화가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많은 종교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교화를 성장시키고 싶거든 교당을 기도 도량으로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기도가 뜨거운 교당은 분명 감응이 함께 할 것이다.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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