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상태바
기도의 힘
  • 우세관 교무
  • 승인 2020.04.01 13:57
  • 호수 11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소남훈련원 우세관 교무

코로나19는 서곡입니다.

우리는 서곡의 오싹한 분위기를 여전히 유지할 건가? 아니면 욕망을 좀 내려놓고 덜 쓰고, 덜 개발하고, 덜 만들며 덜 이동하고, 덜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깊은 내면을 바라보며 내 안의 때도 벗기고 내 옆에 떨어진 것 좀 치우고 내 옆 사람 좀 어루만져 주면 어떨까요. 내 한 몸 해결 못 하면서 오지랖 넓히지 말고요. 그래서 본곡에서는 더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게.

세상이 아플수록 치유에 합력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에 온몸과 마음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수행인은 심신과 도량을 청정히 하고 마음을 세워 기도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니면 나도 아파 점점 병들고 삶과 생활이 무너지고 세파에 휩쓸려 황량하게 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깨달음 직후, 일본의 통치를 받는 엄정한 시점이었지만 제자들과 땀 흘리며 바다를 막아 논을 만들고, 모든 생명 구제를 위해 기도를 올려 법계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저희들도 이 때를 당하여 무거운 마음으로 이 교법을 수지하여, 도량을 다시 살리고, 창생을 위해 기도를 올려 세상의 일에 동참해 가야겠습니다.

법회도 없고 훈련도 없는 날들이 계속됩니다. 세상이 난리인데 종교인 만큼은 기도로라도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4월3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