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위로가 되는 선물, 신간 「돌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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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위로가 되는 선물, 신간 「돌이 듣는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4.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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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불교 박경전 교무
“돌이 듣는 세상이 정답이다”
<돌이 듣는다>, 글 박경전 그림 박은명, 도서출판 지식과감정#, 값 12,000<br>
<돌이 듣는다> 
글 박경전 그림 박은명
도서출판 지식과감성#, 값12,000

원불교 열린 날을 앞두고 한 수행자의 진솔한 공부담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 출간됐다. 30년 가까이 원불교에 취해 살았다는 박경전 교무(상당교당)의 신간 <돌이 듣는다>(도서출판 지식과감성#, 12,000)는 시문 형식으로 써 내려간 34편의 글이 담긴 소책자다.

저자는 원불교에 출가하여 그간 배우고 수행했던 일상의 깨침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면서도 때론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큼 ‘돌직구’를 날리며 지금 당장 집착을 놓으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 번 읽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읽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 <돌이 듣는다>를 대각개교절 선물로 권한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어쩌면 내가 보는 세상은 원불교로 보는 세상이다. 30년 가까이 원불교에 취해 있었으니 그럴 만하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정답은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이 무궁하다.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돌이 듣는 세상이 정답이다”면서 “나는 그저 애써 놓치지 않으려 허우적댈 뿐이다”라고 말한다.

수행자에게 3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이다. 저자도 그러했을 것이다. 책 중간쯤 넘기면 그의 수행담에서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정말로 그랬다/ ‘욕심 없음’을 격하게 욕심부렸다/ 초보자는 그런 것이다/ (중략) 말이 안 되는 것 같아도/ 모순이라 하여도/ 어리석은 멍청이가 되어도/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좌절하고/ 스스로 끝을 보아야/ 진급이란 선물이 찾아온다/ (중략) 낭떠러지에서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낭떠러지이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난다/ 용기 있게 한 걸음을/ 내딛자” -낭떠러지에서 한 걸음 中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원불교 용어를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한다. 원불교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쉼이 되는 그런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다. 실제로 에둘러 표현한 교리가 더 매력적이지만, 글마다 삽입된 감성 컷(그림 박은명)이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돌이 듣는다>는 온·오프라인 서점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다.

 

저자는 박경전 교무는 <활불의 시대>, <새 회상의 법등 구인선진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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