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한 세 가지 키워드가 신속성ㆍ투명성ㆍ개방성이라고 한다. 이를 마음 경계와 연결해 보았습니다
첫째, 신속성이다. 우리가 경계를 대할 때 중생과 부처의 차이는 경계임을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능력이다. 경계인 줄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지만 회피하거나 방심하며 지나고 난 뒤에 알아차리는 것이다.
부처도 중생과 똑같은 경계가 있으나 바로 알아차리는 속도에 차이가 있다. 알아차렸으나 바로 해결되지 않는 것 또한 업력에 따른 공부 정도의 차이이며 부처와 중생의 차이다. 그러므로 선진국·후진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지 경계를 얼마나 잘 해결하고 수행하는가하는 실천과 실행이 실력의 정도이며 법력이다.
둘째, 투명성이다. 무엇에 걸려 있으면 경계를 올바로 보지 못한다. 별 것 아닐 거야, 뭐 보통 독감 정도가 유행하는 것이겠지 하고 참모진들의 조언과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한 나라들이 이번 사태에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 경계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는 이제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임을 알지 못했으며 경제나 정치적 판단으로 이용하려 했다면 한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촛점을 맞춰 올바르게 준비하고 대처했기 때문에 세계가 한국을 주목했다. 경계를 대하면 우리는 과거의 업으로, 미래의 걱정으로 현재의 경계를 내 입장에서 합리화하거나 왜곡한다. 온전이란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셋째, 개방성이다. 열린마음으로 음과 양을 포용하며 그 문제의 근원을 꿰뚫어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 취사력이다. 지역을 봉쇄하고 시민들을 무리하게 통제하지 않고 자율과 타율을 잘 조화시키며 협력과 상생으로 단기적 처방이 아닌 본질적 해결 방안을 실현하여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했다.
내 안의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도 성품을 벗어나 일어난 것이 아니므로 원래에 비춰 대조하고 자성의 정·혜·계를 반복하여 세우기를 연습하고 훈련하면 코로나로 코리아가 드러나듯 경계가 은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