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와 하나의 세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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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와 하나의 세계 개척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0.05.05 11:04
  • 호수 11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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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11살 딸아이와 8살 아들을 키우다 보면 철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을 가야 한다. 한 아이가 감기가 걸리면 조금 있다가 다른 아이가 걸리고 어느 때는 부모가 함께 감기에 걸리기도 해서 집에는 아이들 약봉지와 어른 약봉지가 늘 함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 집에서 먹고 자고 함께 생활하는 한 가족이다 보니 자연스러운 것이다. 먼저 걸린 사람 때문에 감기가 걸렸다고 원망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너 때문에 줄줄이 감기가 옮았구나” 하고 웃어넘기기도 한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기로 돌아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전 세계에 주목을 받게 된 점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이나 유럽, 남미 국가들까지 계속확산되고 있어서 전 인류적인 근심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발병한 각국에서는 최초 발병한 국가로 여겨지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행동들이 나타나서 또 다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대한 중국측의 책임을 묻는 주장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준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마음공부의 기본은 경계를 만났을 때 일단 멈추어서 온전한 정신을 회복하고 생각을 궁글려서 바른 판단을 얻고 판단 결과에 따라 그른 것은 버리고 옳은 것은 취하는 결단 있는 실행을 하는 것이다. 이를 줄여서 멈추고 살피고 돌이키는 ‘멈·살·돌’이라고도 하는데 경계를 만나면 일단 멈추고 살피고 본래 마음으로 돌이킨다.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는 어떠한 것일까? 그 자리를 깨치면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본래 마음자리를 깨쳐서 그 마음자리에 바탕해서 심신을 작용하며 살아가자는 것이 마음공부 아니던가?

소태산 대종사는 <정전> 일원상 법어에서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라고 일원상 진리를 깨달은 내용을 설명했다.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인 일원상 진리를 깨치면 바로 시방 삼계가 한 집안이며 우주만물이 둘이 아닌 줄을 알게 되며 그 진리에 따라 모든 경계 속에서 심신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처해서 일원상 진리에 바탕하여 전 세계 인류가 한 가족으로 하나가 되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며 노력하는 것이 하나의 진리를 깨달아서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는 길일 것이다.

한울안칼럼
오민웅 교도
원남교당, 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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