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선법이 왜 특별한 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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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선법이 왜 특별한 법입니까
  • 라도현 교도
  • 승인 2020.05.20 20:06
  • 호수 1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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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의 공즉시색20

우리 교법에는 많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무시선법은 매우 특별하고 비중있게 취급되어 있습니다. 이 법은 그저 여러 수행법 가운데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첫째, 무시선은 원불교 교리표어에 들어있습니다. 우리의 교리 사대표어는 처처불상 사사불공, 무시선 무처선, 동정일여 영육쌍전,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입니다. 이 중 무시선은 나머지를 모두 이루게 하는 키워드입니다. 무시선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세 가지도 온전히 실현될 수 없습니다.

둘째, 무시선은 교리도에 나오는 수행문의 중심축입니다. 우리 교리는 신앙문과 수행문으로 되어있고, 수행문의 기저(基底)를 이루고 있는 것이 무시선 무처선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수행의 결정체(형태)는 무시선 무처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 우리 교가(敎歌) 속에 유일하게 들어있는 핵심교리가 무시선입니다. ‘무시선과 무처선의 공부로 한량없는 삼대력을 갖추세’라는 가사에서 보듯이 무시선은 교법 수행의 중핵(中核)입니다.

넷째, 대종사께서 지적하신, 삼대력을 함께 얻는 공부는 ‘동정일여의 무시선’ 뿐입니다. “무릇, 큰 공부는 먼저 자성(自性)의 원리를 연구하여 원래 착(着)이 없는 그 자리를 알고 실생활에 나아가서는 착이 없는 행(行)을 하는 것이니, 이 길을 잡은 사람은 가히 날을 기약하고 큰 실력을 얻으리라… 보라! 송규는 입문(入門)한 이래로 정식으로는 단 삼개월 입선(入禪)도 못하였으나, 그는 오래지 아니하여 충분한 삼대력을 얻어 어디로 가든지 중인을 이익 주는 귀중한 인물이 될 것인 바, 이는 곧 동정간에 끊임 없는 공부를 잘한 공덕이라, 그대들도 그와 같이 동정 일여(動靜一如)의 무시선(無時禪) 공부에 더욱 정진하여 원하는 삼대력을 충분히 얻을지어다.”(수행품 9장)

다섯째, 무엇보다 가장 뛰어난 ‘사반공배’의 공부는 무시선입니다. “나는 당시에 길을 몰랐는지라 어찌할 수 없었지마는, 그대들은 다행히 나의 경력을 힘입어서 난행 고행을 겪지 아니하고도 바로 대승 수행의 원만한 법을 알게 되었으니 이것이 그대들의 큰 복이니라. 무릇, 무시선 무처선의 공부는 다 대승 수행의 빠른 길이라 사람이 이대로 닦는다면 사반공배(事半功倍)가 될 것이요, 병들지 아니하고 성공하리니….” (수행품 47장)

여섯째, 대종사께서 열반 전에 특별히 당부하신 삼학병진의 공부가 무시선입니다. “내가 이 회상을 연지 이십 팔년에 법을 너무 해석적으로만 설하여 준 관계로 상근기는 염려 없으나, 중·하 근기는 쉽게 알고 구미호(九尾狐)가 되어 참 도를 얻기 어렵게 된 듯하니 이것이 실로 걱정되는 바라, 이후부터는 일반적으로 해석에만 치우치지 말고 삼학을 병진하는 데에 노력하도록 하여야 하리라.” (부촉품 9장)

일곱째, 무시선은 생사자유와 윤회해탈을 이루는, 완전한 수행법입니다. “사람이 만일 오래오래 선을 계속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마음의 자유를 얻은즉… 일체 법을 행하되 걸리고 막히는 바가 없고, 진세(塵世)에 처하되 항상 백천삼매를 얻을지라, 이 지경에 이른즉 진대지(盡大地)가 일진법계(一眞法界)로 화하여 시비선악과 염정제법(染淨諸法)이 다 제호(醍)의 일미(一味)를 이루리니 이것이 이른바 불이문(不二門)이라, 생사자유와 윤회해탈과 정토극락이 다 이 문으로부터 나오나니라.” (무시선법)

위와 같이 무시선법은 모든 수행법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특별한 법입니다.

나우의 공즉시색라도현 교도화정교당
나우의 공즉시색
라도현 교도
화정교당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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