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멸망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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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하더라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05.26 21:37
  • 호수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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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인연은 진행형의 단어이다.
인연의 완결형 단어는 인연과(因緣果)이다.
다시 인연과는 완결형의 단어이자 진행형의 단어이다.
인(因)을 심고 연(緣)을 만나 결과(果)를 얻는다.
그리고 결과는 다시 인이 된다.
 
우리는 인을 심고 연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다림은 조급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하다.
과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인과 연의 작용으로 인한 결과이다.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인이다.
어떤 인을 심을 것인가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연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기르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그것이 인을 심는 자의 자세이다.
스피노자는 사과나무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인을 심는 일에 집중하고 주의하겠다는 말이다.
 
나는 지금 여기서
은혜의 나무를 심겠다.
은혜의 인을 꼭 심겠다.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출처_박경전 교무의 <돌이 듣는다>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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