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군, 코로나19 시국 틈타 불법 사드 장비 추가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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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미군, 코로나19 시국 틈타 불법 사드 장비 추가배치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5.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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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경찰 47개 중대 3700여 명 인력 동원
소성리 마을입구부터 봉쇄, 주민들 철저히 고립시켜
주민 설명 없이 사드 장비 및 기지 공사 장비 모두 반입
사드 미사일 운반차량 2대, 신형발전기, 저고도 레이더 등


[한울안신문=강법진] 국방부가 5월 29일 새벽 4시반경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미군 사드기지'에 추가로 사드 장비를 불법배치했다. 국방비와 주한미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전날부터 경찰 4천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과 주민 그리고 평화시민들을을 고립시키고 새벽까지 진압했다.

군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장비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47개 중대 3700여명의 인력을 29일 소성리 현장에 배치했고, 29일 오전 3시15분부터 강제 해산하며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 2명이 허리와 팔을 다치고,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사드철회종합상황실은 밝혔다.

이후 새벽 5시30분, 사드 미사일 운반차량 2대와 노후 사드탄 교체를 위한 신형발전기, 저고도 레이더 등 천막으로 가려진 사드장비와 공사장비를 실은 차량들이 사드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그동안 헬기를 이용해 장비를 날랐던 국방부가 규모가 큰 사드 관련 장비를 옮기기 위해 기습적으로 육로수송을 한 걸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기습작전이 끝난 후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교무)은 “사드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박근혜정권 때(2017년 4월 26일)와 같이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소성리를 고립시켰다”면서 “국방부와 주민이 여러 차례 협의했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공사에 대해서 언급은 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다”고 전했다. 

특히나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재개돼 방역당국이 6월14일까지 다중시설 이용을 중단시킨 당일, 이같은 사드 장비 불법배치 강행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은 소성리 사드철회종합상황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해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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