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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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6.01 13:54
  • 호수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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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한달 늦은 부처님오신날 기념식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연기된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이 5월 30일 중앙총부를 비롯한 전국의 각 교당에서 펼쳐졌다.

경기인천교구 인천교당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대중교통을 환승해 오는 교도나 거동이 힘든 교도들의 참석을 제한하고, 3층 대법당과 1층 청소년법당에 자리를 마련하여 교도들 간 거리를 두었다.

이흥진 주임교무의 주례로 진행한 기념식은 석존찬송가와 예참, 김성권 교도회장의 봉축사와 이경원 교감교무의 설법으로 이어졌다.

교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영주7독으로 기운을 모으고 특별기도문, 반야심경, 금강경을 함께 독송하며 생활 속에서 사홍서원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되기를 서원했다. 예년보다는 조용하고 축소된 모습이지만 기원인 744명의 이름이 하나하나 법당에 울리며 묵직한 마음으로 연원불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을 기념했다.

이경원 교감교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설법을 하고 있다.
이경원 교감교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설법을 하고 있다.

이경원 교무는 설법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는 30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석가모니 부처에게 연원을 댔고, 혜명의 등불로 이 법을 이어오셨다”며 “일체생령이 모두 복혜를 나누고 짓는 법인 부처의 길을 우리가 이어야 한다. 교당에 있는 연등은 상징일 뿐이다. 우리는 각자의 마음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은혜·서원(염원)의 등불을 켜야 한다”고 일상 속에서 법을 굴리는 영겁의 주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법회에 참석한 김미원 교도는 “예전에는 한복도 입고 맛있는 밥도 먹으며 축제같이 들뜬 분위기 속에 기념식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교당에 왔다. 많은 교도님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의 본의를 생각해 보게 된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 속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은 본교의 연원불에 대한 예와 그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됐다.

한편 중앙총부는 이날 오전 9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기념식을 진행했으며, 오도철 교정원장은 서울 도심 조계사에서 진행한 법요식에 원불교를 대표해 참석, 이웃종교 최대 경절을 축하했다.

독경 중인 황덕수 부교무(안쪽부터), 이흥진 주임교무(가운데), 최법륜 실습교무.
독경 중인 황덕수 부교무(안쪽부터), 이흥진 주임교무(가운데), 최법륜 실습교무.

 

6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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