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지구를 살리는 기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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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지구를 살리는 기후학교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6.16 21:17
  • 호수 11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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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삼동청소년회 주관, 환경부 후원
환경교육을 통해 강사 육성 및 자연감수성 키워
기후학교 첫째 날 조은혜 원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기후학교 두번째 시간, 김주희 강사의 지도로 벌크 생활제 만들기 실습이 이뤄지고 있다. 

[한울안신문=우형옥]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원불교환경연대(이하 원환경연대)가 삼동청소년회와 함께 교단 내 재가단체들과 협력하여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지구살림 원(won)에코 기후학교’(이하 기후학교)를 열었다.

기후학교는 기후위기 실태를 직시하고, 여러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배우는, 앎을 통해 실천으로 나아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원환경연대 조은혜 사무처장은 “기후학교를 시작으로 초록단이 각 교당에 만들어져 함께 환경을 공부하고 지키는 초록일상생활을 확산했으면 한다. 또한 재가단체와 교정원이 함께하는 원불교기후행동을 출범해 기후위기에 대한 원불교인의 입장과 활동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9월에 있을 기후위기 비상행동 종교인선언을 원불교가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기후학교 수강생과 함께 교당, 학교, 기관 등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할 강사를 육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비교도 원평화 회원으로 수업에 참가한 김명숙 씨는 “일상에서 직접적으로 환경문제를 느끼고 있었는데 특히 먹거리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다. 그러나 잘 모를뿐더러 실천하는 게 너무 어렵다. 그래서 원환경연대의 원에코 수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환경교육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월 5일 한강교당 청소년멀티룸에서 첫 문을 연 기후학교에는 여성회와 봉공회 등 재가단체 회원들은 물론 활동가, 청년, 비교도 등 20여 명이 신청했다. 첫 번째 강의에는 어린잎 환경법회, 청소년기후학교 등 환경교육에 앞장서 왔던 조 사무처장이 강단에 섰으며, ‘기후’란 무엇인지부터 ‘기후위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세계가 왜 기후위기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두 번째 강의에는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전문가인 원광대학교 김은진 교수가 ‘기후와 먹거리’를 주제로 산업화부터 근현대의 역사를 통해 먹거리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내 앞의 밥상이 바뀌지 않으면 기후문제는 바뀌지 않는다. 생물다양성과 생물학적 순환, 활성이 충족되는 진짜 유기농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기후위기는 00이다’라는 물음에 ‘시한폭탄’ ‘인과응보’ ‘모든 생명의 눈물’ 등 다양한 대답을 발표하며 3시간 수업의 소감을 대신했다.

기후학교는 6월 5일부터 7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2시에 한강교당 청소년멀티룸에서 총 10회로 이뤄진다. 이 시간에는 기후위기·먹거리·미세먼지·전기·쓰레기 등 다양한 환경문제 강의와 벌크 생활제 만들기·탄소포인트 활용법·플라스틱 대체품 찾기 등 주제에 맞는 생활실천 실습을 함께한다. 7월 10일(금)에는 강사 지원자에 한해 어린잎 환경법회와 청소년 환경교육 강의 교안 실습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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