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통일위원회 출범, 전문가그룹 양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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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통일위원회 출범, 전문가그룹 양성 시급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6.16 23:41
  • 호수 11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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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김제원 교화부원장 임명
실무단과 운영자금 마련 과제

[한울안신문=강법진]교정원 기획실이 ‘원불교 통일위원회’(이하 통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첫 회의를 6월 11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통일위원회는 원기104~106 교정원 교정정책 중의 하나인 ‘통일교화 기반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 정인성 전 통일부원장이 제안하고 수개월 규정안을 마련한 뒤, 이날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함께한 오도철 교정원장은 첫 회의에 앞서 위원장을 비롯한 8인의 위원을 선정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장에는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임명됐고, 위원에는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한덕천 서울교구장,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 양원석 강원교구장, 이건종 기획실장, 양인경 공익복지부장, 이공현 문화사회부장, 사영인 국제부장이 선정돼 위촉장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통일위원회는 기획실이 관장하고 모든 사업은 교정원장의 재가를 얻어 집행한다”고 규정을 설명했다. 위원은 15인 이내로 임명할 수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주요사업으로는 통일 관련 중요 정책 논의와 통일사업 재정 확보 등이 있다.

위촉장을 수여한 오 교정원장은 “통일 관련 일을 연대하고 하나로 모아 활동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 위원회를 만들었다. 교단은 금강에서 결복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을 받들어, 수행으로는 금강 같은 자성 회복에 노력하고, 교화로는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을 대비해 교화의 터전을 뿌리내릴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통일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새로운 결집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며, 금강의 결복을 앞당기는 교단의 노력이다”고 전했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지 교류를 확대하고 만남의 장을 열어 통일로 가는 길에 힘을 더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촉식에 이어 이날 강사로 초빙된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남·북·미 관계의 정세와 북한의 도발이 시사하는 의미,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한편, 이날 통일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덕천 위원(서울교구장)은 “통일 사업이 중요하다면 이 일에 전문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 그룹을 만들고 구체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각자 주직을 가지고 있는 출가 위주의) 이런 회의로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실무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주관하고 있는 기획실도 전담기구와 전문가 양성의 시급함을 언급했다.

현재 각 교구에는 통일 이후를 대비하는 북한교화기금이 마련돼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하고 있지 않다. 실무단 구성을 위한 운영자금도 없는 상태에서 각 교구의 북한교화기금이 어떻게 합의점을 도출할지도 향후 주목할 바이다.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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