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교당교화, 온도차를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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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교당교화, 온도차를 어떻게 극복할까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6.23 22:19
  • 호수 1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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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코로나 이후 교화 모색
각 교당 주임교무·교도회장단 설문조사
강준일 교화기획위원장이 서울교구 임시교구교의회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준일 교화기획위원장이 6월 2일 서울교구 임시교구교의회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구 교화기획위원회(위원장 강준일)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어지는 교화환경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5월 19일~23일 네이버폼을 통해 교구 내 각 교당 주임교무와 회장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이란 주제로 10~11가지 문항(주관식 2개 포함)으로 주어졌다. 응답자는 각 교당 주임교무 총 57명 중에 47명(82%), 각 교당 교도회장단은 총 195명 중에 151명(77%)이 응답했다.

교화기획위원회 강준일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준비 없이 맞이한 코로나19 사태에 대부분 교당들이 2월 초·중순부터 일요법회를 중단했다. 이후 몇몇 교당 외에는 자체 영상 설비가 구축되지 않아 온라인·방송을 통해 제공된 설교영상을 통해 법회를 진행했다고 답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바탕해 향후 2차 팬데믹이 올 경우,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한 교구·지구 차원의 교화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의도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거의 50% 이상의 교당이 이러한 비대면 상황이 지속해도 자체적으로 온라인 법회를 진행할 수 없는 (인적·물적) 상황이라, 교도회장단에서는 지구별 합동 교화프로그램을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며 앞으로는 개 교당에서 교화돌파구를 찾기보다는 가까운 지구교당과의 연대와 협업으로 교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주임교무와 교도회장단 별로 각 설문에 따른 응답을 몇 가지 짚어보기로 한다.

먼저 온라인 법회에 대한 주임교무들의 설문 중에서 △법회 휴무 시 온라인 법회를 개설했냐는 질문에, 다른 교무의 설교영상(원음방송·유튜브 등)을 보여줬다(68%, 32명), 담임교무의 설교 영상 및 독경을 공유했다(17%, 8명), 온라인 생중계했다(10%, 5명), 아무 안내도 하지 않았다(4%, 2명)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회장단에서는 △온라인/방송법회에 참여했다면 집중도가 어떠했냐는 질문에, 끝까지 시청했다(60%, 91명), 설교 등 일부만 시청했다(21%, 32명), 틀어놓았으나 집중이 어려웠다(15%, 22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법회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현장법회보다 만족하지 못했다(48%, 73명) 혹은 현장 법회와 비슷했다(23%, 34명)고 다수가 응답했다.

비대면 교화방법에 대한 설문도 있었다. 주임교무들에게 △법회 휴회기간 동안 교도들에게 제공한 교화방법을 묻는 질문에 주임교무가 직접 주1회 전화·문자 순교(64%, 30명), 단장·중앙을 통해 문자·전화 독려(70%, 33명)에 대다수가 복수 응답했다. 기존의 교화체제를 그대로 이어갔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 법회 때 자신의 설교 영상을 업로드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상장비 부족(19%, 9명)이라기보다는 타 영상공유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31%, 15명)와 응답 없음(26%, 12명)에 다수의 응답자가 나와 향후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였다.

△헌공금 수입에 대해서는 주임교무의 40%가 ‘예년보다 50% 미만’이라고 답했고, 교도회장단은 36%(55명)가 계좌이체로 헌공했다고 답했고, 63%(96명)는 교당에 가서 낼 생각이라고 했다.

교화기획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의 교화 모색을 위해 두 집단에 공통적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며 교당과 교단이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에 대해 질문했다. 주임교무는 법회 본질에 대한 연구 및 정립(32%, 15명), 시대를 향도할 교무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26%, 12명)에 고민이 깊었고, 온라인 콘텐츠 연구 및 개발 지원에는 17%(8명)만이 답했다.

영상 법회 장비 구비에 대해서도 전체의 34%(16명)만이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동일한 질문에 교도회장단은 교당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상시훈련의 중요성 강조(41%, 62명), 온라인 콘텐츠 연구 및 개별지원(35%, 53명)에 높게 응답했고, 법회 정립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은 각각 12%(18명)에 그쳤다. 교도회장단의 경우, 코로나19 이후의 법회 형식에 대한 질문에 ‘기존대로 유지한다’에 39%(59명)로 가장 많이 답했고, 온라인 생중계 병행이 28%(42명)로 뒤를 따랐다.

마지막 주관식 질문에는 △서울교구에서 지원해야 할 정책에 대해 교도회장단은 온라인 콘텐츠 지원, 청소년·청년교화 집중, 지구별 합동교화 프로그램 지원, 비대면 대응 매뉴얼 및 시스템 마련, 법회식순 개선과 성가대 지원 등을 꼽았다. 주임교무 대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걱정되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 법회 식순의 근본적인 변화, 청·중장년층 교화 답보, 법회출석과 교당 재정 저하, 비대면 설교 및 프로그램 진행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받고 지난 9일 교화기획위원회를 진행한 강 위원장은 “서울교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법회 출석률이 약 15% 감소했다. 헌공금 수입도 대부분 교당이 상당수 줄었다. 이로 인해 종교활동과 교화활동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다만 “응답자 중에 가족들과 온라인 법회를 보아 좋았다는 의견과 자신의 신앙과 수행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6월 말 차기 모임을 통해 기존 10대 사업을 점검하고,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안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에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다.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교도회장 및 교도부회장.

[각 교당 주임교무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방법 모색_대상 각 교당 주임교무.

 

6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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