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기후행동…지속가능한 천지보은실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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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기후행동…지속가능한 천지보은실천 선언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7.06 11:39
  • 호수 11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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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개 국내외 교당·기관, 300여 명 참여 
3덜(덜 쓰고·개발하고·만들고) 운동 펼쳐
원불교가 가톨릭과 불교, 개신교에 이어 종교계에서는 네 번째로 기후위기 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을 출범시키고, 7월 3일 선포식을 가졌다.
원에코 기후학교 수강생들이 각자가 실천하고자 한 ‘초록일상수행’을 한 가지씩 적어 발표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원불교가 가톨릭과 불교, 개신교에 이어 종교계에서는 네 번째로 기후위기 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을 출범시키고, 7월 3일 선포식을 가졌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를 인류 미래의 방향으로 제시한 원불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천지보은 지구살림’ 기후행동을 선언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원불교기후행동’이며, 이날 선포에 앞서 국내외 123개 교당·기관, 300여 명의 개인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원불교기후행동 회원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은 하지 못했지만, 현 시국과 기후위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에 온라인 접수가 일주일 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회원수를 기록했다. 이날 선포식이 열린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멀티룸에는 원불교기후행동이 출범할 수 있게 발판 역할을 해준 원불교환경연대의 ‘원(won)에코 기후학교’가 막바지 교육을 하고 있었다. 수강생들은 지구살림 기후행동을 위해 각자가 실천하고자 한 ‘초록일상수행’을 한 가지씩 적어 발표했다. 그중에는 일회용품 덜, 플라스틱 덜, 전기제품 덜을 실천하는 3덜(less) 초록단 활동, 매월 15일은 불을 끄고 마음을 켜는 천지보은 15분 기도, 수요기후행동, 나이만큼 나무심기, 빗물 저금통 활용,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자 등 다양한 실천 약속들이 쏟아졌다.

평소 환경과 생태운동을 실천해온 김포교당 곽정은 교도는 “생태의 삶은 공생이다. 기후학교를 통해서 바뀐 게 있다면 생각의 전환이다. 절전을 돈으로만 환산했는데 ‘이것이 지구를 살리는 일’이었고, 텃밭이 좋은 먹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지구를 살리는 길’이란 것을 알았다”며 절전을 위해 삶의 패턴을 전환하고자 하나, 아직 겨울철 건조기 사용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원불교기후행동 발의자이자 실무를 주관한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김선명 교무는 “이미 3년 전부터 전국으로 찾아가는 ‘천지보은법회’를 열어 왔다. 그 힘이 모여 오늘 첫발을 뗀 원불교기후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 원불교기후행동은 나와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당사자임을 깨닫고, 시대와 대중의 요구에 맞는 개벽 종교인으로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면서 기후학교, ‘적을수록 좋다’ 캠페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원(won)에코 기후학교’ 수강자가 소득을 발표했다. 
기후학교 퍼포먼스에 나선 대종사, 사은이, 탈핵돼지.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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