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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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07.21 14:40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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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_『돌이 듣는다』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그러니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방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
상대방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의도인지 온전히 알 수 없다.

이해를 했다고 하는 말은
결국 내 입장에서 납득이 간다는 말이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선택을 이해라고 생각하지 말자.

너를 이해했다는 그 말은
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널 납득하기로 했다는 말이다.

이해는 너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를 알 수 없으니 네가 될 수 없다.

너를 부처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알 수 없으니 부처이다.
부처는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존재를 지칭한다.

이해는 처처불상이다.

박경전 교무의 『돌이 듣는다』 중에서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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