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원불교봉공회, 폭우 속 수해 입은 이웃에게 손길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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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원불교봉공회, 폭우 속 수해 입은 이웃에게 손길 내밀어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8.18 22:16
  • 호수 1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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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봉공회 연계한 교구별
재해재난 현장 지원 확대
① 안성에서 수해복구활동을 펼친 서울·경기인천교구 봉공회원.

 

원불교봉공회·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세계봉공재단(이하 원불교)이 수해민을 돕기 위해 안성 죽산초등학교에서 밥차와 세탁차(봉공세탁소)를 운영하며 따듯한 손길을 전했다. 8월 10일~17일 7박8일간 이뤄진 이번 밥차·세탁차 봉공활동은 전국적으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은 많지만 원불교봉공회가 사전 답사를 통해 연계가 이뤄진 안성시·안성시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수해지역으로 직접 현장지원을 나갔지만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밥차 봉사는 매 끼니 손수 만든 도시락 200인분을 지역자원봉사대의 도움으로 각 마을 혹은 각 가정에 전달했다. 또한 세탁 봉사는 죽산초 임시대피소에서 기거하는 수해민을 대상으로 하루 10가구 정도의 빨래감을 받아 세탁·건조 후 비닐포장하여 비대면으로 반납하는 방식을 택했다.

원불교가 8월 10일부터 안성지역에 수해복구활동을 펼쳤으나, 전국적으로 몰려온 폭우로 피해지역은 점점 늘어났다. 이에 원불교봉공회와 공익복지부는 각 교구에 연락해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전국 11개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수해물품이 필요한 곳에는 물품으로, 복구활동이 필요한 곳은 봉공회원들의 손길로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게 안내했다.

② 원불교 충북교구가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단양군청에 이불 200채를 전달했다.


이에 충북교구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단양군 일대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교단으로부터 물품과 수재민돕기희사금을 받아 단양군청에 이불 200채, 제청시청에 구급상자 150박스, 충주시청에 식품 및 생필품 150박스를 전달했다.

전북교구는 남원 수해지역을 찾아 현장 복구활동을 도왔다. 워낙 피해가 큰 지역이라 복구작업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때에 적절한 봉공으로 온기를 채웠고, 다문화가정과 수해지역에는 1천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다.

남부지방에서도 피해가 컸던 광주전남교구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구례교당 교도의 댁을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고, 담양·곡성·사창교당 침수피해에는 수재 의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 교단의 지원을 통해 구례군청에는 1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1,100여 가구)을 전달하고, 곡성군청에는 5백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아픔과 함께했다.
 

③ 지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수해민들에게 도시락 전달한 봉공회.


한편 안성지역 수해복구를 위해 7박8일간 장마와 폭염 속에서 봉공활동을 펼친 서울·경기인천교구 봉공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도철 교정원장은 15일 정부 8.15광복절 기념식을 마치고 봉공현장을 찾았다.

하루 세 끼니를 챙기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는 봉공회원들에게 오 교정원장은 “올해 큰 비가 와서 수해를 입은 곳도 많고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분도 있다. 먼저 떠난 이들의 천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해 현장의 복구와 수해민들의 희망을 건지기 위해 매일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봉공회원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 봉공회원들이 지은보은 무아봉공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대종사의 참다운 적자”라며 교단 대표로 2천만 원의 후원금을 경기인천교구에 직접 전달했다.

매일 같이 현장에서 봉공회원들을 응원해준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은 “우리 봉공회원들은 정예요원이다. 이번 기회에 안성 수해민들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우리 곁에는 고마운 이웃이 있다는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새로운 재기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밥차 봉사에 나선 수원교당 최은공 교도는 “수해민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다. 봉공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허락해 준 사은님께 감사하다”고 보람을 전했다.

이번 봉공활동에는 서울·경기인천뿐 아니라 각 교구 봉공회와 원불교봉공회(회장 원용희, 교무 강명권·차영기·이혜진)가 연대해 지역에 큰 힘이 됐다.

8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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