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코로나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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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코로나의 역설
  • 이준원 교도
  • 승인 2020.08.25 11:58
  • 호수 1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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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신림교당 이준원 교도
솔로몬 경영개발원 수석 컨설턴트

코로나19는 혼돈 속 고요, 홀로서기 실전연습, 배은 속에 은혜로움을 찾으라는 시대의 역설이다.

코로나의 역설 즉 ‘The Paradox of Corona’는 Para(음)+Doxa(양) 상승의 도를 따라 나타난 자연 생태계의 산물이자 참회의 기회이다. 코로나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최수운 대신사, 강증산 대천사, 그리고 소태산 대종사, 세 성인의 가르침에는 일관성이 있다. 천지만물, 유·무생물과 인간, 강자와 약자 간 상극의 시대에서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라는 뜻이며 후천개벽의 주역이 우리나라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코로나는 위기 속 큰 기회이며 어두운 터널 속 빛이며 음양상승의 이치다.

개인적으로는 침착하고 담대하게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 위생관리, 건강관리에 노력하고, 국가적으로는 음으로 양으로 노고하는 관련 공무원, 의료진의 의견을 정치와 종교의 신념과 무관하게 잘 경청해야 한다고 본다. 과학과 과학자를 존경하는 국가가 지속해서 번영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테니스장이 있다. 코로나로 회원들이 별로 찾지 아니하니, 큰 나무 아래에 나만의 쉼터이자 공부터를 하나 정했다. 그곳에서 쉼과 공부도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시설이고 작은 텃밭도 있고 회원 중에는 좋은 인연들도 있어 거의 매일 주변 청소를 한다.

청소를 하면 내 마음이 맑아질 뿐 아니라, 빛처럼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러한 작업(수행)은 나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다.

얼마 전부터는 버린 공과 장맛비에 떨어진 잔가지를 활용해 조형물을 남서방향으로 향해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의 개미와 참새들이 먼저 감지하니 고마움에 먹이를 주며 소통의 날을 은근히 기다린다.

안 되면 될 때까지.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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