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기고] “사람의 모든 병은 수화불교(水火不交)에서 온다”
상태바
[코로나19 특별기고] “사람의 모든 병은 수화불교(水火不交)에서 온다”
  • 손흥도 원장
  • 승인 2020.08.29 16:56
  • 호수 1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보화당한의원 손흥도 원장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첫 번째 준비.

 

마스크 착용과 단전챙김

7월 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마스크가 모든 것을 다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마스크와 손 씻기를 같이 해야 하고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게 착용해야 제대로 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필자는 그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타력으로서의 마스크 착용과 함께 자력강화법으로서의 단전챙김을 연마해 왔기에 그 말이 더 의미 있게 들렸다. 우리 몸에는 문제와 답이 늘 같이 있다. 마음공부가 법과 마가 싸우는 과정에서 단련되는 것처럼, 몸 건강도 생명이 있는 한 정기와 사기(바이러스)의 싸움은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마스크 착용이 외부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단전챙김(단전주)은 인체의 수승화강 작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원리가 (인체 생명에) 존재함을 말해준다. 더욱이 단전챙김을 하면 입에서 맑은 침이 나와서 후두부위와 입을 촉촉하게 바꾸어 코로나19의 초기 생존조건을 약화시키는 원리가 있다.

한의학으로 본 코로나19

한의학 이론의 근간인 『의학입문(醫學入門)』을 펴보면 그 첫 장에 무극(無極)을 상징하는 일원상이 표시되어 있고, 이어서 우주의 변화 현상인 화수미제(火水未濟)의 괘가 나온다.

무극에 대한 설명 첫머리에 ‘역(易)을 공부한 뒤에라야 가히 의학을 말할 수 있다’고 하여 인체의 생명을 온전하게 하는 공부에 변화의 극점인 역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한 화수미제괘를 설명하는 첫머리에 ‘인지백병개유수화불교(人之百病皆由水火不交)’라 하여 ‘수화의 불균형 부조화가 백병의 근원’임을 전제했다. 인체 내 수기(水氣)와 화기(火氣)의 불균형 부조화가 모든 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현대의 각종 질병은 물론 요즘 지구촌을 들썩하게 만든 감염병 ‘코로나19’도 예외일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수화불교(水火不交)를 인체 생리 관계 이상의 병변으로 보며, 수화상제(水火相濟)를 건강의 상태로 본다. 수화불교는 심신불교(心腎不交) 수화부제(水火不濟)로 주역의 화수미제(火水未濟) 괘(64)와 상응하고, 수화상제는 심신상교(心腎相交)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상태로 주역의 수화기제(水火旣濟) 괘(63)와 상응한다.

심(心)은 상초에 있고 화(火)에 속하며, 신(腎)은 하초에 있고 수(水)에 속한다. 인체의 건강이 정상일 경우에는 심화(心火)와 신수(腎水)는 상호제약 상호협조하여 인체 생리의 평형을 유지하므로 이를 심신상교, 수화상제라 한다. 만약 신수가 부족하여 위로 심화를 다스리지 못하거나 심화가 망동하여 아래의 신음을 상하면, 심화와 신수 상호간의 균형과 협조관계가 소실되므로 심화가 상충하는 심신불교 수화부제의 병변을 발생하게 된다.
 

단전주란

단전(丹田)의 단은 심(心)이요 전은 신(身)이니 심단신전(心丹身田)으로, 단전챙김은 마음챙김과 상응한다. 단전챙김은 단전주의 실다운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단전챙김은 동정 간에 단전을 ‘챙기고 또 챙겨서 필경은 챙기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되어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해야 할 수행의 경지다. 그 정도의 경지에 가야 심신일여로 식망현진(息妄顯眞)과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절로 되어진다.

원불교 <정전> 좌선법 중 좌선의 요지에 보면 좌선이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이라 했고, 단전주의 필요에서 단전주법은 선정(禪定)상으로나 위생상으로 일거양득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단전주(단전챙김) 5단계

단전챙김(단전주)은 동정 간 단전을 여의지 않는 공부이다. 나무도 뿌리만 살아있으면 그 생명을 보존하듯이 사람도 단전 중심만 잘 지켜내면 건강이 여여함은 물론 위기에서 새 생명 키워낸다. 그러면 어떻게 단전챙김(단전주)을 할 것인가.

첫 번째는 ‘조신(調身)’이다.
조신은 몸을 고르는 것이다. 요골수립(腰骨竪立) 긴찰곡도(緊紮穀道)다. 요골수립은 자세를 곧고 바르게 하라는 뜻이고, 긴찰곡도는 괄약근을 수축하고 이완하라는 뜻이다. 괄약근 수축도 단전 중심에 도움이 된다.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여 자세를 바르게 한 후, 마음 눈은 단전을 응시한다. 천지인 삼재가 하나를 이룬다.

두 번째는 ‘챙김’이다.
조식(調息)의 과정처럼 단전에 기운을 주하고 호흡을 고른다. 다만 단전에 기운 주해 있는 것만 대중잡는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단전에 기운이 풀어지게 되니 기운을 지긋이 단전에 주하고 챙기고 또 챙긴다. 단전챙김은 기운을 주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나 단전 부위에 손을 올려보면 기운이 모이고 단전에 온기가 감돌면서 입에 맑은 침이 오른다. 괄약근 수축과 단전챙김만으로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수승화강에 도움 된다.

세 번째는 ‘의식(意識)’ 곧 단전을 의식함이다.
의식은 조심(調心)의 과정으로, 단전을 의식하여 마음과 기운을 단전에 머물게 하는 의수단전(意守丹田)이다.

네 번째는 마음눈으로 단전을 바라보는 ‘관조(觀照)’다.
마음눈으로 단전을 바라보는 ‘관조(觀照)’다. 관(觀)은 마음 눈으로 단전을 바라보며 기운을 챙기는 것이다. 눈은 반개(半開)하고 빙긋이 미소를 머금으며 단전을 관한다. ‘관조(觀照)로써 이 자리를 깨쳐 얻으라’고 했다.

다섯 번째, 구경에는 ‘일여(一如)’다.
‘놓아도 동하지 아니하여야 길이 잘 든 것’이라고 했다. 선(禪)은 본래 일직심(一直心)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니, 동정 간 불리자성 하듯 불리단전(不離丹田)으로 사사물물을 대할 때마다 한결같은 생활을 계속해 가는 것이다. 단전주가 여여자연하면 그것이야말로 활불의 모습이다.

 

우리 몸에는 문제와 답이 같이 있다

일상이 기적이라는 말이 그냥 들리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아왔던 일상생활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몸소 깨닫는 요즘이다. 105년 전 대오분상(大悟分上)에서 5만년 대운을 설계한 소태산 대종사님은 이 시대의 병을 어떻게 예견했을까? 우리 교법은 새 시대를 보고 판을 짰기 때문에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로 인도하라는 이정표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대각 이후 첫 법어인 최초법어의 첫 말씀에 ‘시대’를 드러냈다. 지금 여기라는 뜻이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엄습한 이때, 코로나19는 지난 수 세기 물질문명 개발에 목숨 걸어온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혁명의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재앙으로 가는 길목에서 무엇이 행복한 것인가를 공동으로 깨닫게 하는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병은 치료하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문제와 답이 같이 있다. 우리 시대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교법정신으로 풀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정부와 보건당국에서 권하는 ‘코로나 19’ 대처방법에도 공동의 길을 가면서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도 적극 협력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인체의 수승화강을 도와주는 단전챙김(단전주)을 감사생활과 더불어 생활화해 간다면 코로나 예방은 물론 심신 간 복전인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자 복중 팔십년(老子腹中八十年)이라 하니, 새 시대 공부인인 우리는 ‘무시선 100년’을 만들어 보자. 우리 시대를 시험하는 ‘코로나19’ 앞에 ‘단전챙김 생활화’를 통해 무시선 공부에 더욱 공들여 가는 일이 심신 간 자력을 길러가는 길이며, 시대를 열어가는 활불의 비결이 아닐까.

손흥도 교무
서울보화당한의원 원장

8월 29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