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교당 아이들 “비닐 대신 텀블러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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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교당 아이들 “비닐 대신 텀블러 써요”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9.01 15:31
  • 호수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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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절 기념 필환경운동 시작

[한울안신문=강법진] 캄보디아 프놈펜교당(교무 정승원)이 법인절 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성행으로 2부 법회로 진행하고 있는 프놈펜교당은 8월 23일 법인절 기념식에서 필환경 운동으로 텀블러 사용하기를 약속했다. 탁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프놈펜교당은 철거민 마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30여 명이 현재 법회를 보고 있고, 이 중에는 공부방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있다.

정승원 교무는 “이곳 아이들은 고기를 과하게 먹지도 않고, 자전거가 없어서 걸어 다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음료나 간식을 사면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곳이다. 이러한 문화를 어른들에게 고쳐가자고 하면 힘든 일이지만 아직 사고가 유연한 아이들에게는 가능하다”면서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텀블러 사용하기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나눠준 텀블러

텀블러 구입은 익명의 희사자에게 후원을 받았고, 환경교육은 원불교환경연대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전달했다. 비닐봉지나 일회용품이 일상화된 이곳에서 아이들이 선물 받은 텀블러를 들고 다음 날부터 공부방에 들어선 모습을 보자 정 교무는 뭉클했다고 한다.

정 교무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쳐 기도한 구인선진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직 어리고 힘은 약하지만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나씩 행하다 보면 모든 생명이 두루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니 순수한 아이들이 금세 흡수하고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멀리서 소식을 전했다.

프놈펜교당은 앞으로도 필환경 시대를 살아갈 작은 실천들을 아이들과 함께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9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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