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콘텐츠 통합플렛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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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콘텐츠 통합플렛폼 필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09.08 14:18
  • 호수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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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뉴욕타임스(NYT)가 81년 만에 지면에서 제공하던 TV 편성표를 없앴다. 길버트 크루즈 NYT 문화부장은 “TV 편성표는 이제 더이상 사람들이 TV를 소비하는 방식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에 TV 앞에 앉아 있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 됐기 때문이라 보여진다.

넷플릭스, 왓챠, 카카오TV,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Over The Top)를 즐기는 2049세대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OTT 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콘텐츠는 물론 TV 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퇴근길 혹은 자기 전, 터치 한 번이면 장르별, 취향별로 세분화된 수많은 콘텐츠 중 원하는 걸 골라 보기만 하면 된다.

코로나19로 변하는 시대에 맞춰 원불교 안에서도 교도 개인부터 단체, 교구, 교당 등 온라인 법회와 훈련, 문답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단한 변화이지만 갑작스레 쏟아지는 콘텐츠는 서로 다른 플랫폼에 분산됐다. 원불교 홈페이지 안에서도 각각의 콘텐츠들이 단체별로 다른 곳에 나뉘니, 찾아가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진행되는 곳도 매번 다르니 일반인은 물론 교도들도 접근이 어렵다. 이에 소중한 콘텐츠가 빛을 못 보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제 우리는 그 콘텐츠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는 단계가 필요하다. 재가출가 교도들이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 무수한 콘텐츠들을 검토하고 모아서 분류해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식적인 플랫폼, 원불교 콘텐츠 OTT가 있어야 한다. 원불교 콘텐츠 계의 넷플릭스가 필요한 것이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로맨틱코미디, 공포, SF 등의 장르가 나뉘듯 공신력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선, 염불, 훈련, 일기작성법, 문답감정, 교사, 성가, 법회, 훈련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집대성한다면, 원불교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침대에 누워 자기 전, 아무 고민 없이 넷플릭스를 키듯 터치 한 번으로 원불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9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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