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원불교에 ‘회복적 정의’ 위한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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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조사위, 원불교에 ‘회복적 정의’ 위한 도움 요청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09.11 16:05
  • 호수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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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태 위원장·오도철 교정원장 접견
진상규명 위한 프로그램 함께해달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가 9월 10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예방했다.

[한울안신문=우형옥]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가 9월 10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예방하고, 당시 현장을 진압했던 계엄군이 마음을 열고 양심적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원불교의 도움을 요청했다.

송선태 5·18조사위 위원장은 먼저 5·18민주화운동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전남교구 등 진상규명과 국민 위로를 위한 원불교의 활발한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일반 사병들부터 조사하는 상향식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시체 암매장, 발포 명령 등 국민의 의혹에 대한 중요진술을 확보했으나, 불법·부당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압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이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밝히고 “권위주의적 국가폭력에 대한 과거사 청산이나 진실규명이 처벌이나 응징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또 가해자든 피해자든 공동체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회복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종교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고백과 증언센터’ 설치와 운영,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백 유도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과 캠페인에 원불교가 함께해주기를 부탁했다.

이에 오 교정원장은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사회가 피해자들을 충분히 보듬고 위로하지 못했다. 여전히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다. 늦게나마 참회를 하는 국가 공식적인 조직이 출범해 다행이다”라며 “각 교당 교도들에게 잘 설명해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던 분들이 당시 일을 참회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행정적인 방법과 교단의 언론매체를 통해 합력할 방법을 찾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접견에는 안종철 5·18조사위 부위원장, 이종협 5·18조사위 상임위원, 박진언 5·18조사위 대외협력담당관과 김제원 교화부원장, 이건종 기획실장,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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