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전국동시다발 기후위기비상행동 “우리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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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전국동시다발 기후위기비상행동 “우리는 살고싶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9.13 01:52
  • 호수 11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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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만리동광장서 신발 퍼포먼스 및 온라인 생중계
선언문, 기후위기 앞에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서울로7017 윤슬광장에서 열린 전국 동시다발 기후위기비상행동에는 사전에 기부받은 신발이 층층이 놓여 '기후위기를 넘는 걸음'을 표현해 냈다. 시민들은 3천 개의 신발을 기부해줬다. 


[한울안신문=강법진] 9·12 전국동시다발 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전국동시다발행동)이 국회와 정부에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온라인 집회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국동시다발행동은 종교계를 비롯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WWF Korea 등 300여 개 단체가 연대하고 있고, 원불교에서는 원불교환경연대와 원불교기후행동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전국동시다발행동은 ‘우리는 살고싶다’는 주제아래 9월 12일 서울역 인근 7017 만리동 윤슬광장에서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집중행동을 이어갔다. 

본식에 앞서 전국동시다발행동은 윤슬광장 계단에 사전에 기부받은 신발을 전시해 ‘기후위기를 넘는 행진’을 표현했다. 이어 전국에서 진행한 비상행동 액션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준 뒤, 민정희 기후위기 비상행동 위원장으로부터 취지 설명을 들었다.

이날 발언에는 이상윤 건강과 대안 책임연구원, 이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김정열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농업인),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정진영 국장(온라인),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활동가,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조천호 위원장 순으로 이어졌다.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노동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수많은 현안에 밀리고, 생존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해야 한다. 고용과 생태환경이 같이 갈 수 있게 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일자리 전환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김정열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농업인)은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먹거리 생존권을 위협한다. 우리나라는 전체식량의 78%를 외국에 의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도 시스템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않다. 외국농산물에 의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농업정책인가”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사회를 맡은 환경운동연합 권선생(왼쪽)과 피카츄희(오른쪽) 청년.
이상윤 건강과 대안 책임연구원장은 "기후위기는 생명위기와 직결된다"며 "우리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나 동물의 죄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 행위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가장 소외되고 아픈 빈곤계층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노동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수많은 현안에 밀리고, 생존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해야 한다. 고용과 생태환경이 같이 갈 수 있게 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일자리 전환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김정열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농업인)은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먹거리 생존권을 위협한다. 폭염과 폭설은 식량위기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전체식량의 78%를 외국에 의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시스템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외국농산물에 의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농업정책인가"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조천호 위원장.
가수 이랑과 첼리스트 이혜지의 공연

이날 공연은 가수 이랑과 첼리스트 이혜지가 펼쳤고, 마지막 기후행동 선언문은 본사 강법진 편집장과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 백종연 신부가 낭독했다. 특히 식이 진행되는 내내 수화 통역이 이뤄져 수많은 단체에서 이번 기후위기비상행동에 참여하며 그 심각성에 동참하고 있음을 간접표현했다. 

선언문에는 "2019년 9월, 전 세계 수백만의 시민들이 기후파업에 동참했고 한국에도 환경, 노동, 농민, 여성, 인권, 채식, 청소년, 종교 등 각계각층의 시민사회가 연대해 기후위기비상행동을 출범시켰다"며 "9월 21일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진실을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할 것을 외쳤지만 정부와 국회는 기후위기에 안이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폭우와 태풍, 폭염을 겪고 있는 이 때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기후위기의 진실을 직시하고 당장 행동하라고 선언했다. 

그 제안으로는 ▲국회는 기후비상선언을 실시하라 ▲정부는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라 ▲정부는 2050년까지 배출 제로 달성하라 ▲신규 석탄발전 건설, 해외 석탄 투자 중단하고, 탈석탄 로드맵 마련하라 ▲청와대는 기후위기 대응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라 ▲정부는 기후재난 안전망을 강화하여 기후 재난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을 적극 강구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본사 강법진 편집장(교무)과 백종연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신부)은 "우리는 살고 싶다. 기후위기 앞에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한편 기후위기비상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9월 22일 오전10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종교인기후행동선언'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당일 유튜브 채널 '종교인기후행동'을 검색해 참여하면 된다. 1부는 기후행동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2부에는 기후행동 실천방안 워크숍이 진행된다.

문의는 원불교환경연대(070-7010-6667)

 

문의는 원불교환경연대(070-7010-6667)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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